[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외환시장에서 설 연휴는 편하게 지나갈까.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권 시장이 일제히 휴장에 돌입하면서 연휴동안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줄 만한 뚜렷한 모멘텀이 부각되지 않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유로존에서의 추가적인 지원방안이 나올지에 주목하고 있다.
일단 아시아권 뿐 아니라 미국도 오는 15일 휴장하면서 큰 재료는 없는 상태다.
외환시장 일각에서는 추석 연휴를 마치고 금융위기의 불씨였던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가 터졌던 지난 2008년 연휴를 떠올리기도 했지만 시장참가자들은 그리스 관련 악재가 한 풀 가시면서 여유롭게 설 연휴를 맞이하고 있다.
◆유로존 '구체적인' 지원책 및 유로화 방향이 관건
설 연휴를 앞두고 금융시장이 여유를 되찾는 분위기다. 전일 EU정상회담에서 그리스 지원에 대한 합의를 도출해 낸 점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어느정도 해소해 줬다.
다만 연휴동안 관건은 그리스 지원책이 어느정도 구체적인 방안으로 이어질지 여부다. 즉 지원 여부보다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지에 시장의 이목이 쏠려있는 것.
그리스 외에도 포르투갈, 스페인, 영국까지 재정 악화 우려감의 대상이 될 국가들이 유로존 내에 일단 산적해 있는 만큼 그리스 해법이 첫 단추가 될 듯하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일단 설 연휴를 앞두고 그리스 관련 재료가 일단락 된 만큼 추가적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재성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 여파가)타유럽권 국가들까지 전이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전일 유로권 주요국가들의 CDS가 급락세로 반전했고 유로화와 글로벌 주가 안정으로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연휴동안 시장은 긍정적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듯하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원화가 다른나라 대비 얼마나 양호한 통화인가를 봐야 할 것"이라며 "중국 긴축관련 추가적 뉴스가 나올지 여부도 관심사"라고 언급했다.
◆아시아권, 미국 일제히 휴장..큰 모멘텀 없어
설연휴간 아시아권 국가들이 일제히 구정 연휴에 돌입한다. 중국, 베트남,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의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특히 중국과 베트남은 춘절 연휴로 19일까지 휴장이며 홍콩증시는 15일과 16일 장을 쉰다.
그동안 특별한 추세보다는 유럽쪽 동향에 주목하며 증시, 유로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던 원달러도 연휴를 앞두고 어느정도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다.
미국 역시 '프레지던트 데이'로 오는 15일 휴장한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국내 뿐 아니라 역외투자자들도 연휴를 앞두고 중립적인 모드를 나타내고 있다"며 "EU의 그리스 지원 우려감이 어느정도 해소되면서 아시아 및 미국 금융시장도 일제히 휴장이라 큰 모멘텀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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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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