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10일(현지시간) 영란은행(BOE)은 영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한편 단기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경고했다.
이날 BOE는 분기 보고서를 통해 영국 경제가 내년 2분기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앞선 지난해 11월 전망치 4.0%에서 하향조정한 것이다. 영국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취약하며 앞으로도 더딘 회복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내년 중반까지 위기 전 수준으로 되돌아 갈 수 없을 것으로 보았다.
인플레이션은 단기적으로 3.3%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적인 물가 상승 압력을 지적한 것.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BOE가 목표대로 2% 이내에서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영국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2.9% 상승했다. 전달보다는 1%포인트 오른 것으로, 1997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 상승폭이다. BOE는 3.3%에서 정점을 찍은 인플레이션이 2012년 초 1.2%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BOE의 머빈 킹 총재는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필요할 경우 추가 자산매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BOE는 통화정책회의(MPC)에서 2억 파운드(3억1400만 달러) 규모의 자산매입프로그램을 종료할 뜻을 밝혔다.
킹 총재는 또한 올해 영국의 재정적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2%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다만 "영국과 그리스의 상황은 차이가 크다"며 "영국은 유로화가 아닌 파운드화를 사용하며, 재정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정치적 협의도 확실하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정부는 올해 영국 경제가 1~1.5% 성장한 후 2011년과 2012년 각각 3.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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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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