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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4개월만에 감소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가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축소되면서 은행 가계대출이 4개월 만에 감소했다.


지난해 12월까지 시중 통화량 증가세는 계속됐지만 지자체의 연말 예산집행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은 둔화됐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1월 말 현재 407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289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9월 9574억원이 감소한 이후 4개월 만이다.


가계대출이 줄어든 것은 주택거래 비수기 및 입주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가 전월보다 축소됐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전월 2조원을 기록했지만 지난달에는 6000억원으로 규모가 크게 줄었다. 1월 말 기준 잔액은 265조7000억원이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연초 상여금 지급 영향으로 전월에 이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은행권 기업대출은 전월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가 지난달 다시 4조2000억원 증가했다. 가장 비중이 큰 중소기업대출이 부가가치세 납부 및 전년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으로 증가해서인데 증가규모는 보증축소 등의 영향으로 평년에 비해 축소됐다.


일반기업 회사채 순발행규모는 만기상환분이 늘어나 전월 1조3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소폭 축소됐으며 일반기업의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은 유상증자가 활발했던 전월의 2조원보다 줄어든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은행 수신은 1023조2000억원으로 15조7000억원 늘어나면서 증가로 전환됐다. 정기예금이 예대율 인하, 만기도래예금 재유치 등을 위한 고금리특판의 영향으로 사상최대인 23조1000억원 규모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CD와 은행채는 은행들의 시장성 수신 축소 노력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한은이 이날 함께 발표한 '2009년 12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시중 통화량을 나타내는 광의통화(M2)는 11월보다 5조9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12조9000억원보다 증가폭이 둔화된 것으로 전년동월대비 증가율도 9.3%로 0.4%포인트 하락했다.


M2에서 2년미만 정기예적금이 지자체의 연말 예산집행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크게 줄어서다.


한은은 "시장형상품은 은행들의 자금조달방식 변경으로 CD를 중심으로 큰 폭 감소하고 기타수익증권도 주식형수익증권의 환매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MMF는 정부 및 지자체의 연말 집행 자금이 유입되면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M2에서 단기성 자금만 추린 협의통화(M1)는 전월보다 6조원 늘었지만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16.4%로 0.9%포인트 하락했다. M2에 2년 이상 장기금융상품 등을 더한 금융기관유동성(Lf)은 연간 증가율(7.9%)보다 높은 8.1% 증가를 기록했다.


한편 한은은 금융시장 동향에서 지난달 M2 증가율을 전월과 비슷한 8%대 후반으로 추정했다. 한은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민간신용 공급이 줄었지만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및 정부의 한국은행 차입 등으로 국외 및 정부부문에서 통화가 공급된 데 따른 것"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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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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