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함정선 기자]올해 국내 모니터 시장에도 초슬림 제품 바람이 거세게 불어닥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ED(발광다이오드) 백라이트를 탑재한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며 모니터 시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삼성전자, LG전자가 신제품을 선보이며 LED 모니터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 상황이다.
특히 LED 모니터는 CCFL(냉음극형광램프)을 광원으로 채용한 기존 모니터와 달리 할로겐이나 수은을 쓰지 않아 최근 친환경을 강조하는 디지털 업계 트렌드와도 궁합이 맞는다. 또한 보다 슬림한 디자인을 만들어낼 수 있고 화질도 기존 일반 LCD 모니터에 비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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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LED 모니터가 출시되기 시작했으나 가격이 비싸 시장이 활성화되기는 다소 이르다는 지적이 많았었다. 하지만 올해 출시되는 제품부터는 일반 LCD 모니터와 비슷한 수준까지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LED 모니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또한 두께가 2cm도 안 되는 초슬림 제품들이 등장, 초슬림 모니터 시대도 본격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조사기관인 ID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LCD 모니터 시장에서 0.6%를 점유하는데 그쳤던 LED 모니터는 올해 14.6%의 시장을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올해 먼저 LED 신제품을 출시하며 초슬림 LED 모니터 시장 공략을 선언한 것은 LG전자다. LG전자는 가장 얇은 부분의 두께가 기존 모니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17.5mm의 3가지 모델을 선보였다.
LED 그린에너지 세이빙 기술을 적용, 전력 소모량을 최대 40% 낮췄으며 화면을 분할해 작업할 수 있는 듀얼 스크린 기능을 추가했다. 가격은 크기에 따라 31만~42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부터 LED 모니터를 출시하며 꾸준히 시장을 공략해 온 삼성전자도 신제품을 통해 모니터 시장 1위 입지를 수성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고 수준의 LED 기술을 대거 적용, LED 모니터 확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첫 선을 보인 모니터는 'PX2370'으로 웹 표준 색 공간인 'sRGB'를 100% 만족시켜 기존 모니터에서는 표시되지 않았던 색까지 표현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제품 역시 일반 모니터 대비 40% 정도 전력 소모량 감소가 가능하며 모니터 전면에 '매직룩스'라는 인공지능형 조도센서를 장착, 주위 조명 밝기에 따라 자동으로 화면 밝기를 조절해준다.
이 모니터의 두께는 가장 얇은 부분이 16.5mm로 LG전자의 모니터 두께보다 1mm 얇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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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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