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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재사건 "알려진 것과는 다르다는데..."

피해자의 합의금 4000만원 요구 거부하자 경찰에 제보해 사건 확대..."술 안 마셨고 폭행 주장도 일부 사실과 달라"...지인들 통해 억울함 호소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최근 '룸살롱 폭행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개그맨 이혁재.


현재까지 알려진 이혁재 사건의 전모는 "이혁재가 지난달 13일 새벽 인천 송도의 한 룸살롱에서 조폭 등 지인 3명과 어울려 270여 만원 어치의 술을 마시다가 여종업원 문제로 시비가 붙어 룸살롱 남자종업원의 뺨을 때렸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술값 문제로 시비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가 여종업원 문제로 폭행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정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세세한 과정과 경위가 삭제된 채 전달된 '단순 사실'에 불과하다. 게다가 경찰의 입을 빌려 알려진 '사건의 전모'는 사실 피해자 측의 진술에 대부분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는게 인천지역의 분위기다.

'가해자'인 이혁재 측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며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지만 '함구'하고 있는 상태다. 일단 '공인'으로서 경위가 어떻든 물의를 일으킨 것 자체가 잘못됐다는 '반성' 차원으로 보인다.


또 자세한 사건 경과나 동기ㆍ과정 등은 별개로 이미 사건이 언론에 알려진 순간 피해를 볼 것은 이미 다 봤고, 이제 와서야 구구절절이 설명하는 것은 오히려 입장만 더 구차해진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이혁재도 '인간'인 만큼 사실과 일부 다르게 알려진 내용들에 대해 억울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도 한 지인을 만나 본인의 입장에서 알려진 내용과 다른 사건의 전모를 설명하며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고 한다.


주변에 따르면 이혁재는 몇가지 중요한 '팩트'에서 피해자 측과 정반대의 주장을 하고 있다.


우선 이혁재는 사건 당일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한다. KBS의 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부상을 입어 팔에 기브스까지 한 상태여서 친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사건과 관련해 시중을 떠돌고 있는 '2차'의 정체에 대해서도 알려진 것과 달리 "포장마차에 가서 입가심이나 하자"는 것이었다는 게 이혁재의 주장이다.


폭행의 원인이 된 '여종업원'과 관련된 사건 경위에 대해서도 이혁재는 정반대의 주장이다.


당초엔 여종업원과 포장마차로 가기로 약속했지만 막상 친구들과 함께 인근 룸살롱으로 가게 됐고, 이에 대한 양해도 구하고 2차 비용을 돌려 받기 위해 다시 해당 룸살롱으로 찾아갔다고 한다. 그러던 도중 한 종업원이 자신과 룸살롱 여주인과의 대화를 엿듣고 있는 것을 발견해 시비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폭행'도 "왜 남의 얘기를 엿듣고 그러냐"고 항의하면서 뺨을 툭툭 건드린 것 뿐 '폭행'과는 거리가 있다는 게 이혁재측의 해명이다.


특히 이혁재는 놀라운 사실 하나를 지인들에게 털어놨다. 폭행당했다는 종업원이 처음엔 사과하기 위해 찾아 온 이혁재에게 합의서를 써줬다가 문제가 확산되자 입장을 바꿔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합의서 작성 당시 이혁재가 사건 당일 '조폭'인 줄 모르고 처음 만난 친구가 옆에 있었다는 이유로 "강압적으로 합의서를 써줬다"며 입장을 번복했고, 이 과정에 이혁재에게 "4000만원의 합의금을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이를 거부하자 피해자인 종업원이 인천경찰과 언론에 제보해 '술자리의 사소한 시비'가 경찰의 수사를 받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는 게 이혁재의 '억울함'의 정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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