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1월 생활물가가 14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물가는 152개 기본생필품을 대상으로 작성하는 지표로, 서민들이 시장이나 대형할인점 등에서 기본생필품을 구매할 때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로 불린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생활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8% 상승, 미국발(發)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불거진 세계적 금융위기가 절정이던 2008년 11월 4.0% 이후 1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생활물가는 전년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지난해 7월 0.4%까지 하락한 후, 8월 1.3%, 9월 1.7%, 10월 1.5%로 1%대 안정세를 보이다가 11월 2.3%, 12월 3.3%로 증가세를 보여왔다.
조사품목 총 152개 가운데 가격이 오른 품목은 103개에 달했다. 특히 일부 채소와 과일, 휘발유, 공업제품, 서비스 이용료의 증가폭이 컸다. 반면 내린 품목은 22개, 변동이 없는 품목은 30개였다.
시금치는 전년 동월 대비 70.3% 올라 최고의 가격 상승률을 보였으며 감자(59%), 상추(40.7%), 명태(37.7%), 갈치(34.4%), 파(30.0%), 당근(23.9%), 휘발유(23.4%), 국산 쇠고기(20.8%) 등 순으로 가격이 올렸다.
겨울철 에너지 비용 부담이 큰 취사용 LPG(14.8%)와 등유(14.5%), 자동차용 LGP(12.9%), 경유(12.3%), 도시가스(7.5%)도 큰 폭 상승했다.
이어 영화관람료(12.2%)와 택시요금(12.1%), 튀김 닭(6.9%), 보습학원비(5.7%), 커피(4.8%), 목욕료(4.3%), 미용료(3.8%) 등 주요 서비스업종도 적지 않은 폭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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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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