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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자되기]자수성가형 40∼50대 큰손 "자산버블은 위기 아닌 기회"

[아시아경제 고은경 기자]은행들이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가 있다면 바로 프라이빗뱅킹(PB)서비스다. 고액자산가를 모시는 것이 곧 고수익으로 이어진다는 판단에서다. 그렇지만 일반고객들이 PB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쉽지 않다. 또 PB고객들이 어떻게 자산을 모았고, 어느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알기는 더더욱 어렵다. 주요 은행 프라이빗 뱅커들을 통해 그들의 삶과 관심사에 대해 생생하게 들어본다.


◇PB고객들은 자수성가형+털털한 스타일이 대세=PB고객층들의 자산확보 과정은 그야말로 다양하다. 또 지역에 따라 주를 이루는 고객도 다르지만 대세는 바로 '자수성가형'이라고 프라이빗뱅커들은 입을 모은다. 최근에는 기업에서 '아이디어'나 '아이템'을 가지고 나와 자신의 사업에 성공하거나 의사와 변호사 등 전문가 그룹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또 유산을 받아서 부자가 된 상속 부유층과 보상받은 땅값으로 인생이 달라진 벼락부자형도 있으며 이들은 주로 40~50대가 많다.

공통점은 일시적 부의 축적에 의한 경우는 많지 않다는 점이다. 하나은행 선릉역골드클럽 이재철 PB팀장은 "상당수가 스스로 사업을 통해 현재의 위치에 올라온 경우고 이들은 모든 영역에 있어 신중한 편이다"고 말한다.


또 PB고객들은 예상보다 사치스럽지 않다. 돈을 꼭 써야될때만 사용하지 작은 돈이라도 필요하지 않은 곳에는 사용하지 않는 편이다. 즉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필요하지 않은 곳에 지출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는 얘기다. 대신 고급 외제 차를 선호하는 경향은 있다. 이는 본인을 과시하고자 하는 것 보다는 안전도를 따져 선호하는 것이다.

박상열 외환은행 선수촌WM센터 PB팀장은 "사회적 지위가 있는 고객이 많지만 호화로운 것보다는 수수한 타입의 고객들이 많다"며 "연령층이 50~60대 주류를 이루다 보니 명품족보다는 털털한 스타일이 많다"고 귀띔했다.


◇주요 관심사는 금융위기 여파=펀드나 주식시장 관련 PB고객의 정보력과 의견은 전문가 수준이다. 그러나 관심사는 일반고객들과 비슷하다. 바로 언제 경기가 회복되고, 본인이 가입했던 펀드가 언제 어느정도 손실을 만회하고 수익을 볼 것이냐다.


또 제2의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도 크다. PB고객들도 지난 2~3년간 펀드를 손실된 상태로 갖고 있다. 당시 적극적으로 펀드를 바꾸거나 추가자산을 동원에 손실을 줄이고 이익을 본 사람이 많지 않아서다.


이재철 하나은행 PB팀장은 "최근에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금융기관 규제안 발의와 중국의 출구전략 논의 본격화에 대한 것"이라며 "금융규제에 따른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이탈 가능성과 출구전략 본격화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해 상당한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유자산의 안전한 관리와 안정적인 부의 축적을 원하는 이들에게 이러한 요인들이 자산 가치의 감소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 박승안 팀장은 "PB고객들은 자산 버블이 언제까지 진행 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높지만 버블을 두려워 하기 보다는 버블을 기회로 보는 시각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세무, 상속서비스에 관심 많아=PB고객들이 이용하는 서비스는 특별히 제한된 범위가 없다. VIP 고객이 원하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일반인과 다른 점이 있다면 특히 세금이나 증여, 상속 문제에 관심이 많다는 점이다.


박상열 외환은행 PB팀장은 "세무상담서비스와 증여, 상속문제에 관심이 많고 최근들어 부동산 컨설팅도 새롭게 뜨고 있다"며 "올해부터 토지보상과 유언상속, 부동산신탁, 가업승계 등 4가지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세무와 상속, 증여부터 자산이전, 자산운용, 자녀결혼상담, 유학과 해외이주 상담, 문화체험, 골프 등 고객이 필요로 하는 모든 서비스를 고객이 원하는 때에 맞춰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골프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고 있어 전속 프로골퍼를 통한 1대1 원포인트레슨, 동반 라운딩, 골프 세미나등이 고객에게 꾸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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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안 우리은행 팀장은 "금융 기관 간에 서비스 경쟁이 과열되다 보니 예전보다 금융 기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는 추세지만 세무, 부동산 등 자산 관리와 관련된 서비스 수요는 꾸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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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경 기자 scoopko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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