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GDP 1100조원 달성 예상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글로벌 경제 위기 한파가 휘몰아쳤던 지난해에도 우리나라의 경상국내총생산이 1000조원대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에 이어 2번째 이며 규모면에서 볼 때 세계 15위권의 위상이다.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명목 GDP가 1050조원으로 2008년의 1024조원보다 26조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해 GDP를 달러로 환산하면 8200억달러에 이른다.
올해는 실질 기준으로 5% 안팎의 성장이 전망되면서 GDP 1100조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우리나라 GDP가 1조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는 2007년 1조달러를 넘어선 이후 3년만이다.
지난해 GDP가 원화 기준으로 1050조원 내외로 예상되는 것은 경제성장률이 실질 기준으로 0.2%의 플러스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는 명목성장률로 2% 중반대에 해당해 2008년 975조130억원이던 GDP는 1050조원으로 올라간다는 계산이다.
올해 실질 성장률 전망치 5% 내외는 명목 기준으로 6.6% 수준이어서 올해의 경우 1100조원을 넘어선다는 계산이 나온다. 달러화로 표시한 GDP의 경우 환율을 고려해야 하는데, 올해 환율이 지난해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달러 표시 GDP를 성장률 이상으로 늘리는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조 달러를 회복하더라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는 15위에서 별다른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2008년 기준 14위였던 호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플러스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16위인 네덜란드는 우리나라와 일정한 격차가 있기 때문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올해에는 환율이 떨어지는데다 성장률 전망치도 높아 GDP가 1조달러대에 달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세계 15위 경제국 자리는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GDP는 1996년 460조원을 기록한 뒤 1997년 563조원으로 5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어 2000년 632조, 2002년 720조원, 2004년 826조원, 2006년 987조원, 2007년 975조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해 연평균 환율이 달러당 1276원으로 상승한 여파로 달러 환산 GDP는 8200억달러 수준으로 2008년의 9287억달러에 비해 1000억달러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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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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