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이기수 신임 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의 '대학등록금 아주 싼 편'이라는 발언이 정치권의 구설수에 올랐다. 여야는 대학등록금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1월 '원 포인트' 국회를 열어 '취업 후 학자금 상한 특별법' 등을 처리한 바 있다.
김효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대학생 취업이 안 돼 청년실업이 심각한 상태고 대학등록금이 천정부지로 오른 이 시점에서 열리는 총회라 상당히 많은 기대를 했는데, (이 회장의) 첫 일성이 참으로 의아했고 실망스러웠다"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앞으로 대학총장 모임을 꾸려 나가는 책임자의 인식이 심각하다"며 "작년에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대학등록금은 세계에서 2번째"라고 반박했다.
그는 "아마 이 분은 미국의 특수 몇 개의 대학에 비하면 우리가 싸다는 얘기를 하려고 한 것 같다"면서 "그런 논리라면 우리나라 집값은 미국의 비버리힐즈 등에 비하면 굉장히 싼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작년 3월에 고려대학교 학생이 등록금 문제로 자살을 했다"며 "이 회장은 고대 총장 출신인데 이런 절절한 얘기를 들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심상정 진보신당 전 대표는 보도 자료를 내고 "이 회장의 '등록금이 싼 편'이라는 말의 근거를 신뢰할 만한 국제통계, 정부통계를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며 "발언의 객관적 근거를 정확히 제시해 달라"고 비판했다.
심 전 대표는 "만약 이 회장이 납득할 만한 발언의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즉각 발언을 취소하고 학부모와 학생에게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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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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