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함정선 기자]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가 모바일 웹 페이지를 오픈하고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차제에 SK텔레콤의 그늘을 벗어나 본격적인 모바일사업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SK컴즈에 따르면 이 회사는 곧 모바일 웹페이지(m.nate.com)를 오픈해 모바일 웹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메신저 네이트온의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모바일 시장에서 네이버와 다음 등 경쟁 포털업체에 비해 더딘 행보를 보여 왔던 SK컴즈가 이번에는 모바일 진영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네이트 모바일 웹페이지 오픈은 SK컴즈가 SK텔레콤과 함께 준비 중이며, 모바일 사용자들이 보다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메뉴들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SK컴즈는 올해 안에 모바일 웹페이지에 시맨틱 검색도 적용, 후발주자로서 핸디캡을 극복하고 타 포털과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SK컴즈는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네이트온 메신저 애플리케이션과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을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다. 네이트온 메신저는 국내 최대 사용자를 확보한 메신저로 SK컴즈가 모바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은 최근 잠시 앱스토어에 공개됐으나 현재 수정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SK컴즈는네이트 내 인기 서비스들을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특히 SK컴즈는 이미 국내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미니홈피를 운영하고 있어 모바일 SNS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컴즈의 이같은 모바일시장 공략 강화는 단순한 사업 확장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동안 모바일 부문은 SK텔레콤이 담당해 포털임에도 공격적인 모바일 사업을 펼칠 수 없었던 SK컴즈가 보다 자유롭게 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쟁사인 KT가 출시한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은 SK컴즈가 SK텔레콤의 그늘에서 벗어나 네이버, 다음 등과 같은 상황에서 경쟁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SK컴즈가 모바일 웹 페이지를 오픈하기 위해 협의중인 것으로 안다"며 "올해 내 시맨틱 검색까지 선보이면서 모바일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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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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