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전기 공급에 혁신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되는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시스템에 전 세계적인 투자 러시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파이크 리서치(Pike Research)는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스마트 그리드에 모두 2000억 달러(약 243조원)가 투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는 2013년에 최고조에 이를 것이며 이후에도 정부의 투자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 그리드는 전기공급과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디지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망으로 평가된다.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을 이용해 에너지 사용을 줄여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고, 탄소 배출 감소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수년 사이 각국 정부는 물론 기업들이 에너지 이용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스마트 그리드 기술이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지난 10월, 34억 달러를 투자해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 확충을 위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는 투입된 자금을 통해 각 가정에 스마트미터를 설치하고, 수천대의 디지털 변압기와 그리드 센서 등을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다.
스마트미터는 시간대별 전기 사용량을 측정하는 등의 기능을 갖춘 전자식 전력량계로, 현재 스마트 그리드 기술 가운데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기술로 평가된다. 그러나 파이크 리서치의 클린트 휠록 대표는 “스마트 미터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파이크 리서치는 자동 전력망을 갖추는데 84%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나머지 14%는 스마트 미터기 설치에, 2%는 전기자동차 관리 시스템에 투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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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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