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크리스마스였던 지난 25일 미국의 디트로이트에서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한 조직원이 승객 278명을 태운 미국 노스웨스트항공 여객기 폭파를 시도했다. 폭파는 불발로 끝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AP,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테러를 시도한 용의자는 나이지리아 국적의 압둘 무달라드(Abdul Mudallad, 23세)로 국제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의 조직원으로 밝혀졌다.
사고를 면한 항공기는 노스웨스트 항공 소속 253편 에어버스 330 기종이었으며 나이지리아를 출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거쳐 디트로이트 공항에 도착하는 여정이었다.
미국 공화당의 피터 킹 하원의원은 "폭파 장치는 최신형의 강한 폭발력을 가진 기종"이라며 "폭파를 시도할 당시 불발로 인해 용의자는 3도 화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승객들 중 심각한 부상은 입은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
용의자는 예멘에서 알카에다로부터 테러시기와 방식에 대한 지침을 받고 폭발물을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탑승자들에 따르면 용의자는 항공기가 공항에 도착해 하강을 시작하자 폭발물을 터뜨리려 시도했고 이를 본 주변 승객들이 달려들어 이를 제지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은 하와이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됐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운항 중이거나 예정인 항공기들에 대한 보안검색 강화를 지시했다고 빌 버튼(Bill Burton)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버튼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고 있고 후속 대책을 논의했지만 일정 변경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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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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