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환 베이징특파원]알카에다의 한 거물 지도자가 신장(新疆) 위구르인들에게 중국과의 성전(지하드)을 촉구하는가 하면 아프리카 콩고에 진출한 중국수력발전건설그룹의 고속도로 공사장에서 무장괴한들의 총격 사건이 벌어지면서 중국도 테러 피해의 직접적인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7월 신장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대규모 유혈사태로 이슬람세력의 반중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7월 중순 알카에다의 알제리 지부가 대중국 테러 움직임을 보이자 주아프리카 중국 대사관들이 교민 보호에 나서는 등 아프리카내 중국인 테러문제는 외교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아부 야하 알 리비로 불리는 알카에다 지도자는 7일(현지시간) 한 이슬람 웹사이트 동영상 화면에 등장해 20년전 소련처럼 중국도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알카에다의 베테랑 지도자가 중국에 반감을 드러내고 대결을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슬람의 형제인 위구르인을 탄압하는 중국은 마땅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이슬람 세력들간 단합을 촉구했다.
신화통신도 지난 5일 오전 서아프리카 콩고에서 무장괴한들이 중국 근로자들이 일하는 고속도로 현장에 나타나 경비들과 총격전을 펼쳤다고 보도했다.
중국 근로자들의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중국은 추후 신변 위협에 대비해 공사를 중단하고 인력과 설비를 현장에서 철수했다.
종교 및 소수민족 탄압을 근거로 중국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이슬람세력 뿐 아니라 중국인들과 현지 아프리카인들간 충돌이 빈번해지면서 이들간 감정도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과 8월에도 알제리 등지에서 중국인들이 공격당한 바 있다. 나이지리아 테러집단도 중국의 유전투자가 중단되지 않을 경우 테러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아프리카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은 수백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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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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