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앞둔 관망세 속 윈도드레싱 효과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한주 동안 견조한 상승흐름을 지속했다.
이번 한 주는 연말을 맞이해 별다른 모멘텀이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철저히 수급의 힘으로 움직이는 장세가 지속됐다.
미미한 상승세가 반복되면서 지루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24일 기관의 윈도드레싱 효과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한 주의 거래를 기분좋게 마감했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현물 시장에서 이틀째 순매도세를 지속한 가운데 프로그램 매물이 1000억원 이상 출회되면서 이를 막아낼 투자주체가 존재하지 않아 결국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이 1180원대를 넘어서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개인이 현물 시장에서 매수에 나섰고, 프로그램 매물을 제외하면 기관 역시 매수에 나서면서 낙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닷새만에 반등에 나섰다.
전날 뉴욕증시가 은행권의 알코아, 인텔 등의 투자의견 상향조정 소식에 강세로 거래를 마감하자 국내증시에서도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이 현ㆍ선물 시장에서 매수세를 유지했고, 프로그램 매수세 역시 적지 않은 수준으로 유입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대형주 위주의 매수에 나서면서 오랜만에 코스피 시장이 코스닥 대비 선방하는 흐름도 나타났다.
23일에도 상승세는 지속됐지만, 그 폭은 미미했다.
뉴욕증시가 개선된 주택지표를 호재로 삼아 강세로 거래를 마감했고, 이에 따라 외국인 역시 매수세를 유지하며 지수가 상승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매수 규모가 크지 않은데다 개인의 매물도 만만치 않게 출회되면서 제한적인 상승에 그쳤다.
이번 주 하이라이트는 24일이었다.
24일에도 장 초반에는 지루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기관이 윈도드레싱에 나서면서 매수 규모를 늘려가자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다.
기관이 IT주와 철강, 자동차 등 대형주 위주로 강도높은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리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장 초반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도 '사자'로 서서히 돌아서면서 분위기가 상승세로 전환됐다.
여기에 배당을 노린 수요 증가 및 외국인의 선물 매수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 역시 강하게 유입되면서 시장은 가파른 오르막길로 들어섰다.
프로그램 매수세는 무려 7000억원 이상 유입되며 지난 9월30일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지수 역시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1646.32로 장을 출발해 1682.34로 거래를 마감, 2.14%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장 중 최고치는 1687.08, 최저가는 1637.23이다.
이번 주 외국인은 총 5478억원의 매수세를 보였고, 하루 평균 1370억원 가량을 사들였다.
기관은 8044억원의 매수세를 보였으며, 하루 평균 매수 규모는 201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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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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