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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외국인의 애매모호한 태도

달러 강세 흐름 및 미 경제지표 주목해야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지난 주 주간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가 3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지수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의 이탈이다.


적극적이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매수세를 이어오던 외국인이 지난 주에는 수시로 '팔자'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을 불안케 했다.

국내증시와 비슷한 매매 패턴을 보이는 대만증시에서도 역시 외국인은 지난 주 후반들어 매도공세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아시아 증시에 대한 태도가 조금은 달라진 눈치다.


외국인의 이같은 태도는 달러화 강세 흐름과 관련이 있다.
미 증시의 발빠른 반등에 힘입어 달러화는 12월 들어 꾸준히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의 달러화 반등 현상이 추세적인 것인지, 일시적인 것인지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겠지만 외국인의 매매 패턴을 변화시켰다는 점에서 본다면 일단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달러화 강세 흐름이 부담이 되는 이유는 그동안 국내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의 랠리를 이끌어온 것이 달러화 약세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효과였기 때문이다.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유동성에도 변화가 나타난다면 증시 역시 상승 모멘텀을 잃게 되는 셈이다.


여전히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급작스런 달러 캐리 트레이드 자금 유출을 예상하기는 어렵다 하더라도, 달러 강세 전환은 일부 자금의 차익 실현 욕구를 키울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미 경제지표도 부담이다. 지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의 금리를 상당기간 지속한다'는 기존 입장은 고수했지만, 비상 유동성 공급대책은 예정대로 종료키로 결정하면서 투자자들의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감을 증폭시켰다.


하지만 이미 연준이 출구전략의 문고리를 잡는 태도를 보인 상황에서 일부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어 투자자들은 더욱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11월 주택착공건수와 허가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주택경기 회복세에 힘을 더해줬지만 12월 주택경기체감지수(NAHB지수)는 예상밖으로 11월에 비해 둔화되는 등 9월 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12월 제조업지표 역시 마찬가지다. 12월 뉴욕엠파이어 제조업지수는 11월에 비해 급락한 2.55를 기록한 반면 12월 필라델피아 연준 서베이지수는 11월에 비해 상승한 20.4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제조업 지표가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은 미국 경기회복 추세의 지속성에 대한 불안감을 제공할 뿐더러 모멘텀 약화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켜볼 만 하다.


한편 이번 주 미국에서는 소비지표 발표가 예정돼있다.
22일에는 3분기 GDP 성장률의 확정치와 11월 기존주택판매를 발표할 예정이며, 23일에는 11월 개인소득 및 개인소비, 12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11월 신규주택판매를 발표한다.
24일에는 11월 내구재주문 및 12월 신규실업수당신청건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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