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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를 둘러싼 편견과 오해?


[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유재석, 강호동 등이 최근 '연예대상' 수상자로 거론되는 가운데, '다크호스' 이경규의 선전도 기대된다.


이경규는 유재석, 강호동의 활약 때문에 다소 가려졌지만, 올 한해 누구보다도 바쁘고 분주하게 살았다.

현재 이경규는 SBS '절친노트2''퀴즈! 육감대결''스타주니어쇼 붕어빵' 등의 MC를 맡고 있다. KBS '해피선데이'의 한 코너인 '남자의 자격'에서는 후배들과 함께 남자의 진한 우정을 나누고 있고,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서는 김구라 김성주와 함께 입담과 재치를 선보이고 있다.


이경규는 최근 사석에서 방송에서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에서 '진실성'이 결여된 것처럼 보여서 아쉽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럼 과연, 이경규의 진짜 모습은 무엇인지 최측근을 통해서 확인했다.


◆ 이경규, 후배보다는 내가 먼저?


이경규는 캐릭터가 날카로우면서도 다소 교활해 보이는 면이 있다. 지금까지 해왔던 개그 역할이 요령을 피우고, 어려움을 넘길려고만 하는 캐릭터였기 때문이다. 방송에서도 강하게 각인되면서 자신도 '진실성'이 결여된 것이 아닌가 아쉬움을 갖는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이경규는 후배 사랑이 극진하다. 최근 출연한 '남자의 자격'에서는 마라톤 하프코스에 도전하는 체험기가 방영됐다. 하프 코스라고 해도 20km가 넘는 거리를 뛴다는 것이 쉽지 않다.


평소 담배와 술을 즐기는 이경규에게 달리는 것은 피하고 싶은 것들 중에 하나다. 하프 마라톤 경기에서 이경규는 예상대로 하위권에 쳐져서 레이스를 이어갔다. 중간에 근육 마비 경련까지 왔고, 혈색도 안 좋아서 의료진들이 달리는 것을 포기하라고 종영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다.


하지만 이경규는 포기하지 않았다. 포기하고 싶을 때 제일 먼저 한 말이 이윤석 걱정이었다. '국민 약골' 이윤석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체력적으로 약한 것은 사실이다. 방송에서도 살짝 방영됐지만 제작진이 (뛰는 것) '괜찮냐'는 질문에 "윤석이는 괜찮냐"며 후배 생각을 먼저 했다. 결국 이경규는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야겠다는 생각에 하프 마라톤 코스를 완주했다. 4시간 30여분이 걸렸다는 후문.

◆ 이경규는 어려운 후배를 나몰라 한다?


이경규는 강호동, 지석진, 김제동 등의 개그맨의 데뷔시절부터 함께 동고동락을 했다. 후배들이 인기를 얻고, 치고 올라가도 늘 박수를 쳐줬다. 이들의 초기 활동에 정신적인 지주가 됐던 것이 이경규였다. 아이템도 함께 생각해준 선배 개그맨이였던 것.


이경규는 신인 개그맨이라고 해도 실력이 뛰어나다면 기회를 주는 사람 중에 하나다. 자신의 힘이 없다고 느껴졌을 때는 방송국 PD에게 넌지시 이야기를 건내기도 하고, 소속사 대표에게도 수차례 부탁도 한다.


이경규 측은 "개그맨 후배가 소속사가 있건 없건간에 실력이 있다고 여겨지면, 코너를 통해서 기회를 준다. 자기도 바쁠텐데 후배들을 생각하는 것은 상상 이상이다. 또한, 이경규는 생활고가 힘든 후배들에게도 지속적으로 용돈을 전해주면서 힘을 북돋아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 이경규는 준비없이 프로그램에 임한다?


베테랑 방송 경력을 자랑하는 이경규는 준비가 철저한 사람이다. 매주 5개의 프로그램을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는 그는 작가, 스태프 회의 때부터 참석해 아이디어를 낸다. 대개 아이디어나 기획 회의에 참여하는 연예인들은 많지 않다. 하지만 이경규는 왠만한 일 아니고서는 프로그램 기획 회의나 미팅을 거른 적이 없다.


방송 녹화날도 다른 사람들보다 2-3시간 먼저 나와서 대본을 익히고, 애드리브를 구상한다. 이런 모습 때문에 후배들도 다소 일찍 방송국에 나와 각자 분량을 확인하고 아이템을 찾기도 한다.


이경규 측은 "현재 이경규는 일주일에 하루만 쉰다. 쉬는 날에는 영화 감독과 제작자로서 기획도 하고, 미팅도 다니면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치킨 체인점도 하고 있어서 하나 하나 챙기려면 휴일도 쉬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말미에 이경규에 대한 속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그는 "이경규는 나중에도 개그맨으로 남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한다. 어릴 때 꿈이 영화감독이어서 '복수혈전'의 감독으로 나섰고, 좋은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그에게 최종적으로 뭘로 불려지기를 원하냐고 물었더니 자신은 방송인으로 남고 싶다. 방송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며 속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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