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선물 통한 헤지기회 확대..종목형 풋ELW 비중 늘어날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하이닉스를 비롯해 10개 주식선물이 추가로 상장되면서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도 새로운 성장의 계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LW 기초자산으로 활용도가 높았던 종목의 주식선물이 신규 상장되면서 지수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종목형 ELW 발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콜에 비해 활용도가 떨어졌던 풋ELW의 경우 주식선물을 통한 헤지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발행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종목형 ELW의 경우 헤지를 위해 콜ELW는 기초자산인 주식을 매수하고, 풋ELW는 반대로 주식을 매도하게 된다. 풋ELW의 경우 헤지를 위해 공매도나 대차거래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 셈. 이 때문에 종목형 ELW의 경우 콜ELW의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해 풋보다 절대적으로 높다.
상대적으로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ELW의 경우 콜과 풋의 비중이 거의 동일하다. 지수선물을 이용한 헤지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10개 주식선물이 추가 상장되면서 공매도 대신 주식선물을 통한 헤지가 가능하게 됐다.
차기현 우리투자증권 파생운용팀장은 "콜ELW에 비해 상대적으로 까다로웠던 풋ELW 헤지가 이번 10개 주식선물 상장을 계기로 용이하게 됐다"며 "풋ELW 시장의 성장이 기대되며 상대적으로 타사에 비해 취약했던 종목형에 대한 비중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추가로 상장된 주식선물은 기아자동차, 대우증권, 대한항공, 두산인프라코어, 삼성물산, 하이닉스, 현대제철, GS건설, NHN, SK에너지 등이다.
이 중 하이닉스와 기아자동차 등이 특히 ELW 기초자산으로 많이 활용됐던 종목들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주식선물은 지난해 5월 최초로 15개가 상장된데 이어 이번에 10개가 추가되면서 총 25개로 늘었다. 25개 종목의 코스피 비중은 50%를 넘는다.
특히 ELW의 경우 기초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는 종목이 코스피100 지수 구성종목과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으로 한정되기 때문에 25개 주식선물이 ELW에서 가지는 의미는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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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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