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대신증권은 16일 한국제지에 대해 펄프가격 상승과 성과급 지급 등으로 4분기 이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했다.
정봉일 애널리스트는 "4분기 매출액은 1715억원, 영업이익은 1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1%, 136.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년 동기 대비 기저효과에 따른 큰 폭의 실적증가가 예상되지만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률은 약 5%p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4월 이후 펄프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고 통상 4분기는 일회성 성과급 지급에 따른 인건비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며 "최근 세계 마켓펄프 동향과 국내 제지업체들의 낮은 펄프재고를 감안하면 12월 펄프가격은 전월 대비 약 20불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11월 제품내수단가가 전월 대비 약 1% 상승한 점과 펄프가격 상승폭이 약 30~40불에서 20불 수준으로 낮아졌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아직까지 펄프가격 상승율이 제품가격 상승율을 압도한다는 점에서 내년 1분기에서 2분기 초까지 이익률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펄프가격은 당초 12월달 고점을 기록한 이후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하락을 예상했지만 최근 펄프시황을 고려할 경우 본격적인 하락시기는 다소 지연될 것"이라며 "여전히 낮은 수준의 펄프재고와 달러 약세 그리고 12월달 미국 내 펄프공장들의 세제지원이 종료된 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하락시기는 내년 3~4월달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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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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