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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수 위원장 "미소금융사업, 정부도 적극 지원"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정부가 미소금융사업에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15일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삼성미소금융재단 수원지점 개소식 행사에 참석, 축사를 통해 "삼성생명 이수빈 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관계사 임직원 여러분들이 이번에 보여준 우리 사회에 대한 관심과 배려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며 "5년, 10년 또는 그 이상의 장기적 계획 하에서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정부도 인프라 조성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최근 경기회복의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서민들에게는 경기침체가 여전히 진행형"이라며 "저신용층 서민들은 고금리의 사금융을 쓸 수밖에 없는 어려움을 안고 있으나 현재 일부 민간재원과 재정을 마탕으로 한 마이크로크레딧은 규모가 너무 작고 중복 지원되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국내 마이크로크레딧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미소금융 추진방안'이 만들어지게 됐다며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특히 서민들을 배려하고 이들이 홀로 일어설 수 있도록 낮은 금리의 자금을 대출해 주고 자활의지를 뒷받침해 주는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또 진 위원장은 "오늘 삼성미소금융재단을 시작으로 그 동안 준비해 온 기업계 미소금융재단들이 연이어 설립될 예정이고 은행권에서도 2000억원의 추가 기부와 함께 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미소금융중앙재단의 지역지점들도 이달 말부터 설립되기 시작해 점차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미소금융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시점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언론 등에서 대출 신청자들의 도덕적 해이와 일회성 퍼주기식 사업이 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바 있다"며 "미소금융사업을 성공적으로 시작하기 위해서는 현장 실사 등 면밀한 대출심사와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서민들이 자활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줘 초기에 성공사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끝으로 진 위원장은 "미소금융사업은 그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인내심과 원칙을 가지고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며 "많은 기업들이 오늘과 같이 미소금융사업에 직접 동참하는 것은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업들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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