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올 연말 일본 직장인의 지갑이 얇아질 것으로 보인다. 허리띠 졸라매기에 들어간 일본 기업이 연말 보너스를 대폭 삭감하기로 한 것.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주요기업들이 올 연말 지급하는 보너스를 크게 줄여 20년 내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이 일본의 643개 기업을 대상으로 보너스 지급을 조사한 결과, 올해 보너스 지급 예상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14.81% 줄어든 70만1571엔(약 925만원)으로 집계됐다. 1978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결과다.
전년에 비해 보너스 지급액을 줄인 기업은 지난해 51%에서 83%로 크게 늘었다. 반면 보너스를 올린 회사는 44%에서 12%로 대폭 감소했다.
연말 보너스가 줄어들면서 연말 쇼핑시즌에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또 보너스 감축은 다수의 기업들이 여전히 위기 상황 속에 있고, 비용절감 등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되기도 한다. 일부 신흥시장이 뚜렷한 회복을 보이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전반적인 경제 펀더멘털이 아직 취약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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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는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 17.71% 줄어들면서 두드러진 감소폭을 보였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로 자동차나 전자제품의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반면 식품업체들은 0.26% 보너스를 올릴 계획으로, 18개 제조업 분야 가운데 유일하게 보너스를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비제조업 분야에서는 운수업종이 0.08% 보너스를 인상하는 것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5.17% 규모로 보너스를 감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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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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