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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또 정체국면 시작되나

60일선에 부딪히며 박스권 장세 돌입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60일 이동평균선에 가로막히면서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장 중 상승 시도는 꾸준히 지속되고 있지만 60일선(1624)이 놓여있는 1620선 부근까지만 가면 번번히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박스권 흐름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전날까지 나흘간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두바이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난 듯 했지만,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여전히 모멘텀이 부족한 것으로 해석된다.


코스피 지수가 정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거래대금이 부진한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1.5%의 반등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거래대금은 4조원 초반대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 9월 중순 9조원을 넘나들던 것과 비교해 절반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단순히 기술적 반등에 나서고 있을 뿐 추가 매수에 나서는 투자자들은 많지 않다는 뜻이다.


거래대금이 제한적인 이유 중 또다른 하나는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적극적이지 않은 점도 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닷새 연속 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 지수를 반등으로 이끄는 데 적지 않은 공을 세웠지만, 매수규모는 1600선을 넘어서면서 크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 2일 4000억원에 육박했던 외국인의 매수세는 전날 1600선 돌파와 함께 1000억원 아래로 내려앉았으며, 4일 오전 10시15분 현재도 300억원대에 그치고 있는 등 소극적인 움직임을 반복하고 있다.


1600선 이하에서는 적극적인 매수세에 나서고 있지만, 1600선 이상에서는 소극적인 태도로 돌아서면서 추가 모멘텀을 갈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당분간 추가 모멘텀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이날 오전 한국은행이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3.2% 성장, 7년반 만에 최고 성장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지만 주식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우리나라의 경기성장 속도가 다른 국가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고점 역시 빨리 도래한다는 우려가 지수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만큼 견조한 회복세는 지수 상승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글로벌 증시의 안정적인 흐름이 그나마 하방경직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해왔지만, 뉴욕증시가 이틀째 하락세를 지속했고 이날 발표되는 고용보고서 역시 기대보다는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안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ISM 서비스업 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고, 11월 소매판매 실적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자 경기회복 강도에 의구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증가, 글로벌 증시의 안정적인 흐름을 막연하게 기대하기도 어려워졌다.


결국 현 증시는 두바이 악재에서 벗어나면서 낙폭을 회복하는데 성공했지만, 추가 상승이 가능할지, 추가 상승을 이끌만한 모멘텀이 있는지 여부에서는 불확실성이 대두된 상황이다.


증시가 가장 기피하는 악재가 불확실성이라는 점에서 보면 좀 더 확실한 시그널이 나타나기 이전까지는 정체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73포인트(0.05%) 오른 1615.73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1100억원의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90억원, 710억원의 매수세를 유지중이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60계약 가량을 사들이면서 400억원대의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도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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