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차익잔고 마이너스+이론 베이시스 콘탱고 반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순차익잔고가 20여일 만에 마이너스로 떨어진 가운데 평균 시장 베이시스가 4거래일 만에 백워데이션에서 탈피했다. 프로그램 매수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는 신호들인 셈.
지난 2일 기준으로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는 6조4871억200만원을 기록해고, 매도차익잔고는 6조5664억1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매수차익잔고에서 매도차익잔고를 뺀 순차익잔고는 -793억1100만원을 기록하게 됐다. 순차익잔고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10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25일 1조원 가량으로 늘었던 순차익잔고는 최근 5일 연속 매수차익잔고 감소, 매도차익잔고 증가가 이뤄지면서 결국 재역전되고 말았다.
청산을 시도할 경우 매도차익잔고는 주식 매수를, 매수차익잔고는 주식 매도를 유발하게 된다. 특히 청산이냐 롤오버냐를 결정해야만 하는 선물 만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만큼 매도차익잔고에 청산에 프로그램 수급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허수를 제외할 경우 실효 매수차익잔고는 2900억원, 매도차익잔고 3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사실상 프로그램 매도를 유발할 수 있는 매수차익잔고는 바닥권이라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지수가 상승하면서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소화돼 긍정적"이라며 "동시만기 매물 부담이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순차익잔고가 마이너스로 전환된 가운데 베이시스마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프로그램 매수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3일 오후 2시30분 현재 평균 시장 베이시스는 0.10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선물이 상대적으로 고평가되면서 선물을 매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있는 것. 곧 주식 매도+선물 매수 포지션의 매도차익잔고 청산 기회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
두바이 쇼크가 불거지고 지난 3거래일 동안 평균 시장 베이시스는 백워데이션에 머물렀었다. 이 기간 동안 차익거래를 통해서는 8000억원에 가까운 순매도 물량이 집중된 바 있다. 하지만 오늘은 평균 시장 베이시스가 이론가(0.13포인트)에 가깝게 개선되면서 차익거래를 통해 대규모 매수가 이뤄지고 있다.
윤선일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금일 유입되는 프로그램 매수는 최근 베이시스 -0.2 이하에서 유입된 매도 차익잔고의 청산과 신규 매수차익거래가 섞인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차익매수 규모도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베이시스가 이론가를 충분히 넘어설 경우 본격적인 매도 청산이 가능하지만 베이시스의 추세적 개선 여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베이시스 지배력이 큰 개인들의 선물 매매는 너무 불규칙적이며 누적 매도 포지션을 상당 부분 청산한 외국인의 선물 매수도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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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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