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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4개 은행 부정행위로 폐쇄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베네수엘라 정부가 30일(현지시간) 4개 민영은행의 문을 닫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국가 발전을 지체시키는 금융기관들을 국영화하는 일을 망설이지 않겠다고 경고한 뒤의 일이다.


이날 알리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재무장관은 내부적으로 금융규제 위반과 부정행위를 저지른 카나리아스, 프로비비엔다, 콘페데라도, 볼리바르 은행 등 4개 은행들을 폐쇄 조치한다고 밝혔다.

충격을 받은 은행 임직원들과 예금자들은 아침부터 굳게 닫힌 은행 주변으로 몰려와 정부와 은행 경영진을 규탄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 예금자는 “당장 카드대금과 애들 등록금을 어떻게 내며, 누가 내 돈에 책임을 질 것인가”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베네수엘라 예금에서 4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6%에 이른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은행들의 지불여력 규제 위반 등을 이유로 지난 20일 이를 모두 인계했다. 은행의 오너이자 각종 국영사업과 관련해서 베네수엘라 정부와 깊숙한 관계를 맺고 있던 리차르도 페르난데스는 현재 구속 상태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카나리아스, 프로비비엔다 은행은 청산하고, 나머지 두 개 은행은 회생시킨다는 방침이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청산 은행 72만5000명 예금자 예금의 90% 이상은 정부예금보험기금으로 보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머지 두 개 은행의 재정 상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으로, 이들 은행들은 회생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로드리게스 장관은 덧붙였다. 이는 결국 국영화를 의미한다는 지적이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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