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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인터넷 자유 '만족' vs DMB·배터리 '글쎄'

[아시아경제 함정선 기자]국내 휴대폰 사용자들을 설렘 속으로 몰아넣었던 애플의 아이폰이 드디어 28일 개통을 시작한데 이어 12월1일부터는 일반 KT대리점을 통해서도 소비자들에게 다가간다.


계속 출시가 늦춰져 '다음달폰'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아이폰은 예약 판매에서만 6만5000명이 구매할만큼 출시 전부터 높은 인기를 과시했다. 출시 전부터 소문도 무성한 아이폰의 이모저모를 꼼꼼히 살펴봤다.

아이폰은 풀 터치 3.5형 LCD를 장착한 슬림한 모양새가 우선 눈에 띈다. 버튼은 전면 하단에 자리잡고 있으며, 메뉴를 홈으로 이동시키는 기능을 갖고 있다. MP3 플레이어인 '아이위 터치' 사용자들이라면 아이폰의 이같은 모습이 매우 익숙할 것이다.


아이폰의 상단에는 잠금기능까지 수행하는 전원 버튼이 있으며, 유심(USIM) 카드를 넣을 수 있는 공간과 이어폰을 연결할 수 있는 단자가 있다. 아이폰 구매 시 제공되는 핀셋으로 유심카드 슬롯 커버를 누르면 슬롯이 튀어나오는데 이곳에 유심카드를 넣으면 된다.

또한 아이폰 하단에는 충전, 동기화 등을 위한 슬롯이 존재하고 스피커도 하단 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벨소리를 무음 등으로 설정하거나 진동모드로 변환시키는 스위치는 휴대폰의 측면에 배치돼 있다. 그동안 에티켓 모드 설정을 위해 '*(별)' 표시를 주로 눌러온 국내 사용자들에게는 벨소리 조절을 위해 측면 스위치를 밀어야 하는 점이 다소 어색하게 느껴지고, 익숙해지는데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국내에 출시된 아이폰은 휴대폰 전원을 켜면 메시지, 캘린더, 시계 등 여러 메뉴들이 아이콘으로 뜨는 유명한 '맥OS'의 첫 화면을 만나볼 수 있다. 모든 메뉴 이름이 한글로 바뀌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HVGA급 LCD는 아몰레드(AMOLED) 등 진화된 디스플레이를 접해 온 국내 사용자들에게는 다소 어둡고 해상도 수준이 낮게 느껴질 수 있다.


메뉴는 알려진대로 사용자가 원하는 순서, 원하는 메뉴를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애플의 유명한 앱스토어에 접속해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즉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국내 사용자들도 해외 애플리케이션을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거나 애플리케이션 활용을 더욱 편리하게 할 수 있다.


전화는 전화메뉴를 눌러 걸 수 있다. 이 메뉴를 누르면 번호를 누를 수 있는 터치화면이 나타난다. 메시지 작성은 국내 여느 휴대폰과는 좀 다른 모습이다. 채팅 형식으로 상대방과 내 메시지가 마치 말풍선 모양처럼 진열된다. 왼쪽에는 상대방의 메시지가, 오른쪽에는 내 메시지가 표시되며, 새로운 메시지는 맨 아래 새로운 채팅창에 작성하면 된다. 국내 휴대폰에 익숙한 사용자들에게 두 줄만 표현되는 이 채팅 창이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면서 온갖 소문에 시달렸던 이유는 바로 와이파이(WiFi)를 이용한 인터넷 접속 기능 때문이었다. 국내 사용자들은 높은 요금과 휴대폰이 가진 성능의 한계 등으로 인해 휴대폰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일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폰은 인터넷 접속이 꼭 필요하도록 설계돼 있다는 평을 받을만큼 인터넷 사용에 최적화돼 있어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인터넷은 그 자체가 바로 생활이 될 전망이다. 와이파이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면 아이폰을 가로로 보면서 여러 인터넷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폰 3GS 제품의 새로운 특징으로 손꼽히는 것은 자동으로 위치와 방향을 알려주는 디지털 나침반 기능과 문자와 사진 등을 잘라내고, 복사하고 붙일 수 있는 기능 등이다. 이같은 기능들로 인해 아이폰은 '장난감'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DMB 시청 지원이 안된다는 점과 국내 여느 휴대폰과 달리 배터리를 교체해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을 아이폰의 단점으로 지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폰은 슬림하고 심플한 디자인과 편리한 여러 애플리케이션, 와이파이 기능 등을 내세워 국내 사용자들 사이에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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