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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업계 제품값 초강세 '신바람'

LDPE·MEG 연중 최고가 경신...내년도 긍정론
중국發 수요 급증, 역내 유입 물량 감소 등 잇단 호재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초강세 기조를 이어가면서 유화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당초 우려와 달리 4ㆍ4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돼 연간 기준 예상 밖의 '서프라이즈'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27일 유화업계에 따르면 기초 유분인 프로필렌과 벤젠을 비롯해 유도품 LDPE와 MEG 가격이 연중 최고가 경신을 거듭 중이다. 다른 석유화학 제품 가격도 다수 연중 최고가에 근접한 상태다.

특히 LDPE 초강세는 LLDPE, HDPE 등 PE 관련 제품 가격의 동반 강세를 이끌고 있다. LDPE는 최근 일주일새 t당 45달러 오른 1400달러에 육박했고 MEG는 t당 820달러를 넘어서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같은 가격 강세의 가장 큰 원인은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국경절 기간 주춤했던 중국발 수요가 폭증한 데다 지난달 말 이란에서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역내 유입되는 물량이 크게 감소한 데 따른 반사 이익을 누렸다.


기초 원료 납사와의 가격 스프레드는 지난달을 저점으로 확대 추세다. 원재료 가격 상승분이 제품 가격이 충분히 전가되고 있다는 얘기다.


보다 좋은 소식은 제품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 업계 관계자는 "업황 자체로 볼 땐 마이너스 요인이 많지만 석유화학 산업은 전반적인 경기에 연동되는 부분이 커 상쇄 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직 '기대반 우려반'이지만 내년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인구 구조를 살펴봤을 때 소비가 급증하는 시기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주 소비층인 30~40대 인구 비중이 전체의 47.5%에 달해 역대 최고 수준인 데다 중국이 세계 석유화학 수요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점 등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다.


고질적으로 발목을 잡았던 신증설 논란도 다소 누그러졌다. 내년 상반기면 비교적 큰 신증설이 완료되고 하반기부터는 업황 상승 사이클이 도래할 것이란 게 전문가 견해다. 여기에 달러화 약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장기적으로 소재 가격 상승 랠리가 예상된다.


홍기준 한화석유화학 사장은 "지난해 이 맘 때에도 우리나라 경제는 물론 석유화학 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대세였지만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 호황을 누렸다"며 "각국 정부의 대대적 경기 부양책과 꾸준한 수요 증가로 내년 업황도 암울하게 보지 않는다"고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때 전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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