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우리투자증권은 2010년 코스피지수가 1460에서 192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26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우리 인베스트먼트 포럼'을 열고, "2010년 예상되는 기업이익 증가율과 개선된 금융시장 환경을 감안해 배당할인모형을 이용, 코스피의 상승 가능 지수대를 1920으로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하단 지수 전망은 금융위기로 경기침체가 부각됐던 2008년 4분기의 극단적인 상황과 애널리스트의 기업이익 전망을 현재 예상보다 20% 이상 하향 조정하는 극단적인 가정을 사용한 결과, 1460으로 산출됐다고 했다.
◆2010년을 둘러싼 불편한 진실, 세 가지
우리루타증권은 서브프라임이라는 극단적 금융위기 이후 2년차에 해당되는 2010년은 이전에 비해 변동성이 크게 줄어들면서 경제와 금융지표가 하향 안정화되는 중요한 변곡점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험적으로 금융시장은 극단적인 위기 이후 주요 변동성 지표가 하향 안정화된 경우가 많으며, 이를 계기로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중장기적으로 개선된 적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2010년의 출발점에서는 몇 가지 고민과 문제점이 남아 있다고 했다. 당사는 2010년 한국 경제가 1) 국내 경기 소순환 사이클의 하락, 2) 경기부양의 후유증과 잠재적 신용경색 우려, 3) 미국의 고용 없는 소비회복에 따른 수출부진에 노출될 것이란 우려다.
다만, 2010년 이후 글로벌 경제가 대공황과 같은 ‘L’자형 장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는 점에서 2010년 1~2분에 지수 조정이 나타날 경우, 이를 중장기적으로 주식편입 비중을 늘리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상반기에 발생하는 저점이 향후 3~4년 안의 저점이 될 가능성 높아
내년 상반기 지수 조정시, 주식편입 비중을 늘려야 하는 이유로는 중기 사이클상 회복의 트리거인 미국고용과 소비가 2010년 1/4~2/4분기를 전후로 저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들었다. 이 경우 한 분기 정도의 시차를 두고 한국의 수출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추론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앞으로 1~2분기 이내에 미국의 고용과 소비가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 이유로 1) 호황과 불황(Boom & Burst) 사이클상, 미국 소비와 실업률이 이미 최악이라는 점, 2) 시차분석 결과, 미국 고용이 향후 2~4개월, 소비는 4~5개월 이내 회복이 예상된다는 점, 3) 재고 감소 등 고용회복의 조건들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우리투자증권은 "결론적으로 한국 수출의 회복을 결정짓게 될 미국 고용과 소비 지표가 내년 1~2분기를 전후로 회복될 것"이라며 "이 경우 이미 팽창국면에 진입해 있는 한국 내수에 수출개선이라는 새로운 변화가 더해지면서 주식시장의 중기 사이클이 새롭게 시작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