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국제 금 시세가 연일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상장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금 상장지수펀드(ETF)도 지속적으로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상장된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의 HiShares Gold(하이셰어 골드)ETF는 68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3일 6475원으로 마감한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금값 상승으로 시장의 관심이 늘어나자 거래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16일 2758좌가 거래된 것에 비해 24일에는 2만2900좌가 거래되며 열흘 사이에 10배 가까운 거래량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렇게 HiShares Gold ETF의 주가와 거래량이 상승하는 배경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국제 금값 덕분이다.
이 펀드는 현재 금 현물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 아닌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금 ETF 4종목을 편입하는 간접 투자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기초지수로는 국제 금 시세의 기준으로 사용되는 런던금시장협회(The London Bullion Market Association)에서 매일 고시하는 금 시세를 추적대상으로 삼고 있다.
24일 기준으로 런던금시장협회가 고시한 국제 금 가격은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1163.25달러를 기록하며 1200달러에 근접했다. 또 뉴욕상품거래소(NYMEX) 기준으로 12월 인도 금 선물 가격이 전일대비 온스당 1.10달러(0.1%) 오른 1165.80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국제 금값 덕분에 HiSharesGold ETF 역시 상승하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금 가격 상승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로 금의 고유기능인 화폐가치의 부각을 꼽는다. 미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함에 따라 달러가치가 구조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금이 대안화폐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 인도 등의 아시아 국가와 러시아 등 세계 각국의 수요 증가 등이 금 가격의 추가 상승을 유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조성준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달러화 약세와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한 헤지성 수요로 금가격의 추가적인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향후 12개월내 금가격이 보수적으로 평가해도 최소 139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금투자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래비용이나 환매성 등을 감안 할 때 금에 대한 현물 투자보다는 간접투자인 상장지수펀드(ETF)나 금펀드 등에 주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