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서울시 자치구 평가서 최우수 보건소 선정돼 8000만원 인센티브 받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어린이 아토피 검진, 청소년 척추측만증 검진, 예비부부 건강검진, 우울증과 치매 예방 강좌, 청소년 자살예방 캠페인 등.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보건소가 2009년 현재 운영하고 있는 사업만 227가지다.
즐거운 치과학교, 어르신 틀니사업 등 구강보건사업이 22개, 찾아가는 금연교실 등 금연사업이 21개, 모유수유클리닉, 아기마사지교실 등 모자보건사업은 무려 31가지에 달한다.
광진구는 2009년 서울시 자치구 보건소 창의성과평가에서 종합 최우수구에 선정돼 8000만원의 인센티브도 획득하면서 광진구의 보건소 사업은 질적인 측면으로도 명실공히 ‘최고’라고 인정받았다.
◆대상(연령)에 따라 차별화된 정신보건 프로그램 운영
광진구 보건소는 우울증, 치매 등 마음과 정신의 병을 앓고 있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에 주목하고 정신보건사업에 많은 노력과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구는 청소년과 여성, 노인 등 연령대에 따라 차별화된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제공해 교육 효과의 극대화를 추구했다.
지난 7월 광진구가 청소년 자살을 예방하고 청소년들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올 처음으로 개최한 ‘희망의 스위치를 눌러라! 생명존중 페스티벌’.
이 프로그램은 개그맨 김준호가 인생 경험담을 들려주는 희망메시지 코너와 청소년들이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떨쳐버리고 또래들과 교감을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문화예술한마당으로 진행돼 참가 학생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또 주부들을 대상으로 산후 우울증, 갱년기 우울증 예방과 극복을 위한 강연도 마련하는 등 대상에 따라 차별화된 주부 정신건강강좌를 마련했다.
바로 ‘엄마가 행복해지는 전략’이다.
이 강좌는 주부들만을 대상으로 건국대 신경정신과 전문의 교수가 강의를 진행하다보니 강의 내용도 충실하고 흥미로와 주부들의 참여도와 호응도가 높았다.
뿐 아니라 구는 올 5월 치매지원센터를 개소하고, 지역내 거주하는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치매 조기검진과 인지기능 개선 프로그램, 치매인식 개선사업 등을 제공하고 있다.
치매를 지역 보건사업의 테두리 안으로 끌어들여 지역사회 차원에서 관리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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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건국대학교병원에 치매지원센터 운영을 위탁했으며 현재까지 어르신 4800여명에게 치매조기검진을 실시하고 800여명에게 작업과 음악치료 등 인지기능 개선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등 치매 조기발견, 예방사업에 힘쓰고 있다.
◆창의적이고 특화된 프로그램 발굴·제공해 주민만족 향상
지난해 12월 보건복지가족부와 인구협회가 함께 주최한 ‘모유수유 증진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모범사례로 선정된 광진구의「모유수유 코칭사업」.
이 사업은 엄마젖 먹이기에 성공한 아기엄마와 모유수유를 희망하는 엄마를 ‘멘토-멘티’관계로 엮어주는 사업으로 올해는 13명의 모유수유 코치가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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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사업은 올해 모유수유를 성공적으로 마친 엄마들이 내년에는 멘토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해 시간이 지날수록 모유수유사업의 저변을 넓히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강한 여성이 아름답다’라는 표어 아래 매년 중년여성 400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는 '광진구 여성건강대학'.
여성건강대학은 만40세 이상의 중년여성이 건강지식도 쌓으면서 무료 검진도 받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가 된다.
여성건강대학 참가자들은 12주에 걸쳐 중년여성에게 발병율이 높은 골다공증과 요실금, 유방암 같은 질환에 대한 교육과정을 수료한 후 수강생 전원이 대사증후군과 체성분 검사를 통해 1:1 맞춤상담과 유방암 등의 무료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구 보건소는 건강하고 활기찬 재래시장을 만들기 위해 시장상인들을 직접 찾아가 건강검진과 상담까지 해주는 '건강한 재래시장 만들기'를 적극 추진해오고 있다.
둘째주 수요일에는 상인과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피검사 혈압 혈당 금연상담 등의 건강상담을 실시하고, 넷째주 수요일은 상인들만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검진을 실시한다.
이 사업은 상인들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에 도움이 된 것은 물론 재래시장의 이미지까지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의료기관과 연계해 보다 수준 높은 서비스 제공
구는 예산과 인력, 장비 부족 등으로 독자적으로 추진하기 힘든 사업은 전문 의료기관과 연계, 구민들에게 보다 다양하고 수준 높은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의료원 아토피클리닉센터와 연계한 ‘아토피 없는 어린이 생활터 만들기’는 어린이집 5개 소와 초등학교 3곳을 아토피 안심학교로 지정하고, 아토피와 천식 예방교육과 검진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또 저소득층 어린이에게는 아토피 치료비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조기 발견이 중요한 청소년의 척추측만증을 조기에 진단하고 예방하기 위해 고려대 척추측만증연구소와 공동으로 척추측만증 검진을 진행했다.
지역내 중학교를 직접 방문, 중학교 1학년생 3500여명을 대상으로 검진을 실시하고, 검사 결과 이상이 나타나면 2차 방사선 정밀 검진까지 실시해준다.
그 밖에도 강북삼성병원 당뇨전문센터와 협력하는 당뇨병 예방사업,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예방치학교실과 함께한 지역아동센터 ‘즐거운 치과학교’, 서울아산병원과 공동으로 저소득층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등 활발한 연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송학 광진구청장은 “이번 인센티브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구민들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며“광진구는 내년 12월까지 중곡동 지역에 보건분소 보다 높은 단계인 보건지소를 건립, 구 전체 인구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중곡동 주민들에게 건강보건사업에 대한 원활한 접근성과 보다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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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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