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가 5~8점·언어 2점 상승, 외국어 2점 하락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12일 실시된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가채점 결과 수리영역 등급 커트라인은 대폭 상승하고, 언어영역은 약간 상승, 외국어영역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온라인교육업체 메가스터디가 이날 오전까지 수험생 11만298명의 가채점 점수를 분석한 결과 어렵게 출제됐던 지난해 수능해 비해 난이도가 낮아진 수리 가형과 나형의 1등급 커트라인(원점수 기준)이 모두 대폭 상승했다.
수리 가형은 1등급 커트라인이 89점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8점 상승, 수리 나형은 92점으로 무려 13점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2~4등급의 등급 구분점수는 지난해에 비해 더 높아져 수리 나형의 2~3등급 커트라인의 경우, 지난해보다 16~17점 정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언어 영역은 1등급 커트라인이 94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돼 등급 커트라인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위권에 해당되는 3~4등급의 등급 구분점수가 지난해보다 5~6점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외국어영역의 경우에는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7학년도 이후 수능 1등급 구분점수가 95~96점을 유지해 왔는데, 올해는 지난해 대비 2점 정도 하락한 93점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2~4등급의 등급 구분점수는 지난해보다 4점씩 하락할 전망이다.
진학사의 가채점 결과도 메가스터디의 분석과 비슷했다. 수리 가형 1등급은 커트라인은 지난해보다 5점 높아진 88점이었고, 나형 1등급은 13점 오른 92점으로 집계됐다. 언어영역은 1점 오른 93점, 외국어는 2점 낮아진 93점으로 나타났다.
수리영역이 쉽게 출제되면서 등급 커트라인이 올랐지만 올해도 역시 입시에서는 수리영역이 가장 큰 변별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리영역에서 고득점을 한 수험생이 유리하고 수리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 표준점수에서는 지난해처럼 상당히 유리해 질 것"으로 분석했다.
우연철 진학사 선임연구원도 "전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평이한 수준에서 출제돼 표준점수가 전년보다 낮아질 전망"이라며 "그러나 수리영역은 상위권 대학의 정시 전형에서 반영비율이 가장 높고, 비교적 쉽게 출제됐어도 평균점수가 낮을 수 밖에 없어 표준점수가 타영역보다 높게 형성돼 변별력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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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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