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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세권 중금속 오염.. 2011년 5월까지 정화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서울 용산 역세권 부지가 중금속과 기름에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용산역세권개발은 2011년 5월까지 1000억원의 비용을 들여 정화할 계획이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국토해양부로부터 제출받은 '용산역세권 개발부지 토양·지하수 오염 현황 정밀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개발사업부지(36만㎡)의 절반 가량이 납과 니켈과 같은 발암물질과 독성을 일으키는 중금속, 기름 등으로 오염됐다.


납(Pb)은 전체 부지의 36%(10만7800㎡에서 토양 1㎏당 최고 6369㎎이 나왔다. 이는 기준치의 64배를 웃도는 수치다.

구리(Cu)는 전체 부지의 약 30%에 달하는 면적이 오염됐다. 아연(Zn)과 니켈(Ni)의 최고 오염농도는 기준치의 각각 32배, 2배에 달했다.


유류 오염도 심각했다. 전체 면적의 15% 가량이 오염됐으며 최고 12m 깊이까지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오염도는 토양 1㎏당 4만1415㎎의 기름 성분이 검출돼 기준치(500m 이하)를 83배 초과했다.


이에 환경부에서는 2001년 이같은 사항을 지적해 용산역세권개발은 총 사업비 28조원 중 1000억원 가량을 정화작업에 투입키로 했다.


또 한국철도공사는 2008년 8월부터 8개월간 토양오염 정밀조사(한국농촌공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를 용산구청에 제출했다. 이에 2011년 5월까지 오염토양을 정화토록 조치명령 받았다.


용산구청의 정화명령은 자진 신고에 따른 통상적인 행정조치로 공사 도중에 토양오염 문제가 불거지면서 공사중지 명령을 받아왔던 다른 사업지와는 다르다는게 용산역세권개발측의 설명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용산역세권개발㈜과 코레일이 한국농어촌공사에 의뢰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실시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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