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 확인되는 4분기 지표 확인 후 내년 1분기 인상 가능성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기준금리 9개월 연속 동결되면서 연 2.0%로 유지됐다. 경기회복세가 뚜렷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에 못지 않게 향후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최근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통화정책의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한 만큼 내년1ㆍ4분기 내 기준금리 인상 분위기는 더욱 명확해지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11월 기준금리를 연 2.0%로 동결했다고 발표했다. 기준금리는 3월부터 9개월째 사상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 날 결정은 지난 3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2.9%로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였음에도 경기회복 지속성에 대한 의문, 국제적인 정책공조와 환율 하락, 부동산 가격 상승 제한 등은 금리인상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최근 잇따라 기준금리를 올린 호주 등과 달리 국내에서는 인플레이션과 부동산 버블이 심각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인상의 주된 배경이 희석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원화가치가 상승하고 국제유가와 금리가 동반 상승하는 '신3고(高)' 현상이 나올 조짐을 보이고 있어 향후 수출과 소비, 가계와 기업에 중장기적으로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란 우려는 지난 3ㆍ4분기까지 달성한 우리경제의 회복세 지속을 담보할 수 없는 악재가 되고 있다.
또 국내 경기 회복 흐름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의 한파가 지속되며 실물과 지표경기의 괴리가 여전한 상태다.
10월 취업자수가 전년동월대비 1만명 늘어나고 실업률도 전월대비 0.1%포인트 올랐지만 비경제활동인구가 전년동월대비 43만7000명, 2.9%나 늘었다. 새로운 취업자수가 1만명인데 구직을 포기한 사람은 전년동월에 비해 3만명이나 늘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경기회복 지속에 대한 확신을 타진할 수 있는 올 4ㆍ4분기 경제지표가 나오는 내년 1ㆍ4분기 중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성태 한은총재는 최근 국제결제은행(BIS)총재회의 중 개최된 '세계경제회의'에 참석해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향후 세계경제의 지속적, 안정적 성장을 위해서는 통화정책의 적절한 정상화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은 바 있다.
한편 기획재정부 노대래 차관보는 지난 11일 세계경제연구원과 국제통화기금 공동주최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해 "여러가지 지표를 고려할 때 한은이 출구전략을 쓰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다"며 "정책 조합 변화를 통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고도 출구전략 필요성에 대비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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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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