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부양 공조 흐름과 맞물려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외국인이 오랜만에 적지 않은 규모의 순매수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전기전자와 운송장비 업종 등 기존 주도주 위주의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코스피 지수가 강한 상승랠리를 펼쳐올 때 주도주의 강세가 돋보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외국인의 주도주에 대한 적극적인 매수세는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만한 요인이다.
10일 오후 1시40분 기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890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 장 마감까지는 한시간여 남아있지만, 이 수준으로 거래를 마감한다면 지난 10월23일 이후 12거래일만에 최대 매수세다.
특히 외국인은 기존 주도주인 IT와 자동차주에 대한 애정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현재 1890억원 가량의 순매수세 중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서는 600억원, 자동차로 대표되는 운송장비 업종에 대해서는 543억원 가량의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종목별로 보더라도 이시각 현재 가장 많은 수량을 사들이고 있는 종목은 하이닉스(9560주)이며, 현대차(4650주), LG디스플레이(3400주), 기아차(2390주) 등에 대해서도 적지 않은 규모의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480주를 순매수하고 있는데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3억5000만원 규모다.
외국인들의 기존 주도주에 대한 매수세는 글로벌 주요 국가의 경기부양 정책 지속 기대감과도 맞물려있다.
특히 중국은 다양한 보조금 정책을 지속하고 있고, 이에 대한 효과를 톡톡히 거둬들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국내 IT 및 자동차 기업 역시 수혜를 받고 있다.
정명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기업의 IT 전체 수출 중 대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7.2%에서 중국의 보조금 정책 실시 이후 평균 41.4%로 크게 증가했다"며 "IT와 자동차 주도주 중에서 실적 개선의 연속성이 담보되는 종목들로 선택의 폭을 좁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코스피 지수가 강보합권으로 되밀린 상황에서 자동차주는 견조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IT주 역시 상승세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
이날 오후 1시57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2000원(0.28%) 오른 72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현대차(2.44%), 하이닉스(0.25%), LG디스플레이(1.03%) 등도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8.35포인트(0.53%) 오른 1585.14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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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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