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지난 3일 통합공무원노조(통합노조)의 민주노총 가입 후 옛 민주공무원노동조합(민공노) 소속 중앙부처 지부들이 잇따라 민노총 탈퇴 투표를 선언하고 나섰다.
1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조합원1050명의 환경부 지부는 10일과 11일, 2100명의 농림수산식품부 지부는 11~12일, 1200명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지부는 11~12일, 1600명의 통계청 지부는 14일 민노총 탈퇴 투표를 각각 실시한다.
이 지부들은 이와 함께 가칭 '중앙행정기관공무원 노조' 출범도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 지부의 한 관계자는 "공무원의 정치 중립성과 정당한 노조활동을 동시에 하기 위해 새 노조설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노조 관계자는 "공무원노조 통합에 90%이상, 민노총 가입에 70%이상의 노조원이 찬성했는데도 지도부가 독자적으로 민노총 탈퇴를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무원 노조 지도부의 탈퇴결정은 지난 7월 시국선언으로 정부가 민공노 소속 지부 위원장 2명을 파면하고, 9명을 해임하는 등 지도부에 고강도 압박을 하는 상황에서 노조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고육책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번 안건이 가결되면 중앙부처 소속 국가공무원 노조는 향후 ▲행정부공무원노동조합 2만여명 ▲중앙행정기관공무원 노조 6000여명 ▲통합노조 1200여명으로 판세가 달라져, 중앙부처에서 민노총의 영향력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민노총 탈퇴는 조합원 과반수가 투표하고,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 등 요건이 엄격해 가결될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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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통합노조 산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본부(중선위) 노조처럼 노조원들이 개별적으로 탈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합노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중선위 노조는 애초부터 민노총 가입에서 찬성자가 절반도 되지 않았다"면서 "4개부처 지부의 민노총 탈퇴실시 투표 건과는 사안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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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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