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동양종금증권은 9일 증시 거래량 지표가 바닥 수준에 임박한 가운데 글로벌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됐다며 국내 증시의 회복을 예상했다.
김주형 애널리스트는 "최근 코스피시장의 거래량은 5일 평균 기준으로 고점대비 -51%가 급감했다"며 "이는 2004년 이후 11차례의 중기조정국면에서 기록한 거래량의 감소 비율인 -46%를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하락장에서 거래량 감소는 그만큼 매도세력이 후퇴했다는 의미"라며 "과거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중기조정국면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 있을 확률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미국 하원은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 지원을 내년 4월까지 연장하기로 승인했으며 실업수당 지급기간을 연장하는 법안도 함께 통과시켰다"며 "미국 정책효과에 대한 기대도 다시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 2월에 발표한 경기부양책 중 현재까지 집행된 금액은 2073억 달러(총 7870억 달러)로 26%에 불과하다"며 "정책 효과가 둔화될 여지는 있지만 소멸에 대한 우려는 지나치다"고 강조했다.
10월말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51만2000건)도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10월 해고자발표건수 역시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감소했다는 점에서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도 점차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증시 불안요인으로 꼽히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 대해서도 "자동차, 자동차부품, 반도체·장비, 전자·부품, 디스플레이, 통신장비 등 환율민감업종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최근 2주간 상향조정됨에 따라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례로 IT섹터의 경우 섹터별 영업이익비중이 3분기 10.8%에서 4분기 18.6%, 내년 20.6%로 증가될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IT섹터의 시가총액비중도 확대될 여지가 높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국내 증시는 회복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원화 강세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이익전망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는 IT와 자동차 등 환율민감 업종에 관심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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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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