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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매출 ↓.. SK컴즈 "울고 싶어라"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싸이질이 뜸해지면서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컴즈도 증시에서 외면받고 있다. 싸이월드를 대신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지 못해 좀체 적자를 면치 못하면서 투자자들과 증시전문가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상대적으로 2위 다툼을 하던 경쟁자 다음의 기세는 욱일승천이다. 한때 수천억원 이상 앞섰던 시가총액은 다음의 40%대 수준으로 줄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컴즈는 지난 3분기 매출 495억원, 영업손실 42억원을 기록했다. 순손실은 45억원이었다. 영업적자는 지난해 1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적자행진이다. 손실 규모도 커졌다.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23억원과 36억원이었다.

3분기까지 누계로는 영업적자가 100억원을 돌파했다. 누계 순손실은 146억원이나 됐다.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싸이월드 매출이 전분기 대비 1.5% 감소하는 등 정체국면인데 이를 대체할 신성장 동력이 없다는 게 실적부진의 주범이었다.


최악의 실적을 감지했는지 증시에선 실적발표 하루 전날인 2일 장중 7000원이 무너지기도 했다. 지난 6월2일 장중 1만2650원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네이버(NHN)에 이어 2위 다툼을 하던 다음과 격차는 실적과 페이지뷰뿐 아니라 증시에서도 크게 벌어졌다. 2년전 4만5000원대까지 오르며 1조원대 중반의 시총으로 다음을 압도하던 기세는 완전히 수그러졌다. 5일 종가 7220원 기준 SK컴즈의 시총은 3122억원으로 3000억원선까지 위협받고 있다. 2년동안 1조원 이상이 허공으로 사라진 셈이다.


반면 3월초 2만2000원대까지 밀렸던 다음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데 힘입어 5만원대 중반까지 상승한 상태다. 다음은 3분기 매출 613억원에 영업이익 134억원, 순이익 13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4.6%, 7.9%에 그쳤지만 순이익은 241%나 증가했다.


3분기 실적도 좋았지만 4분기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큰 상태다. 10월 19일엔 5만9000원까지 상승, 지난해 8월 이후 15개월만에 6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5일 종가 5만4200원 기준 시총은 7047억원으로 호시탐탐 1조원대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증권사들의 평가도 우호적이다. 3분기 실적발표 후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올렸다. 신영증권이 8만5000원의 목표가를 제시한 것을 비롯해 우리투자증권(8만2000원) 대신증권(8만1000원) 한국투자증권(8만800원) 하나대투증권(8만400원) 동양종합금융증권, 토러스증권(이상 8만원)이 8만원대 목표가를 제시하고 있다. 7만6900원을 넘으면 다음 시총은 1조원이 된다.


실적 시즌에 대부분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리포트를 내는 다음과 달리 SK컴즈는 리포트조차 찾기 힘들다. 수익을 내지 못하다 보니 업계 3위의 기업임에도 증권사들이 정식 분석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들어 나온 국내 증권사의 보고서는 지난 8월의 미래에셋과 지난 5일 나온 유진투자증권 보고서가 전부다. 그나마 실적이 안좋다 보니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5일 외국계인 다이와증권이 보고서를 냈지만 목표가를 1만1700원에서 9200원으로 낮추는 내용이었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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