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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오스코텍, 주석 광산 현장 가보니…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지난 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비행기로 50여분 떨어진 방카섬 북부 바투루사 강변.


지난해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뛰어든 바이오 벤처기업 오스코텍의 현지 법인 OGM(Osco Global Mandiri) 관계자와 현지인들이 모여 고사제가 한창이었다. 주석 광산 상업 생산을 앞두고 현지 관습에 따라 열린 행사였다. 한승국 OGM 상무는 "곧 상업 생산이 시작된다"며 지난 1년간 숨 가빴던 준비 과정을 회고했다.

오스코텍이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눈독을 들인 것은 신약 개발을 위한 각종 비용을 벌어보겠다는 심산에서 출발했다. 본래 취지는 유효하지만 자원개발 사업이 의외로 순조롭게 진행되는 현 시점에선 현지 공장 설립 등 추가적인 투자도 함께 추진하는 방향으로 확대된 것.


한 상무는 "상업 생산이 본격화하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매장된 주석을 채광할 것"이라며 "직접 채광뿐 아니라 내년 이후엔 주석 괴 형태의 제련 공장을 짓고 런던금속거래소 등에 판매하거나 중국과 한국에 수출하는 채널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방카섬은 전 세계 주석 매장량의 60%를 보유한 광맥인 아시아 주석 벨트의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다. 노천 채광이라 공정이 단순하고 제련 설비를 위한 투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다. 오스코텍이 OGM을 통해 한국 기업 최초로 이곳에 진출한 이유인 셈이다.

주석 광산을 개발하는 게 가능해진 현지 정치ㆍ사회적 여건도 한몫했다. 현지에서 만난 유스로니 방카 군수는 "국영 기업에 국한하지 않고 국내외 민영 기업의 채광이 가능하도록 시장을 점차 열고 있다"며 "특히 OGM의 경우 환경 보호 측면의 기술력이나 자금력 부분에서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란 신뢰가 밑바탕이 돼 진출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OGM은 이 광구에 총 45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시험 생산까지 150만달러 투자를 집행했으며 나머지는 상업 생산을 통한 판매 수입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한 상무는 "이달 상업 생산 이후 주석 정광 형태로 판매를 시작하면 내년 21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카(인도네시아)=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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