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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금융주 매도…미국發 우려에 화들짝

Fed "은행권 부실은 여전" 지적에 서둘러 처분 中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기관이 장 초반 부터 금융 주식을 대거 처분하고 있다.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은행감독국의 국장보인 존 그린리가 "금융시장의 상태와 투자심리가 최근 몇개월 간 개선되고 있음에도 심각한 압박과 취약한 부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관은 3일 오전 9시53분 현재 신한지주 주식 2만6000주를 매도한 것을 비롯해 부산은행(2만5000주 순매도)과 KB금융(2만4000주), 외환은행(2만2000주), 기업은행(2만주), 우리금융(2만주), 하나금융지주(1만7000주) 등 금융업종 전반에서 지분을 축소하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 재현 우려에 따른 리스크 관리 차원의 매도로 볼 수 있다.

존 그린리 국장보는 "부동산의 가치가 지난 상반기 가파르게 하락했고, 이는 은행의 체력을 크게 저하시킨다"고 경고함에 따라 지난 새벽 뉴욕 증시에서 금융주가 출렁이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날 아침 미국 금융 불안 재부각 우려가 과도하다는 보고서를 참고한 개인 투자자들은 당혹스러울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분석을 담당하는 파트와 주식을 운용하는 파트가 다르다고는 하지만 최소한 애널리스트의 분석이 기관에게는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는가 하는 의심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


결국 자본시장의 총아인 주식 시장에서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비롯한 모든 자료는 참고일 뿐 실제 투자 결저은 본인 스스로 할 수 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있다.


지난 새벽 뉴욕 증시의 상승 폭을 반납케 만든 금융업종에 대한 우려로 인해 장 시작 전 코스피 지수가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은 빗나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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