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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난 앞에 있어 주목받을 뿐‥"

[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내년이면 김효준 사장(52ㆍ사진)이 BMW코리아 대표에 취임한 지 꼭 10년이 된다. 그동안 그는 BMW코리아를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 1위' 자리에 올려뒀으며 경기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와 올해에도 세계 시장에서 유일하게 꾸준한 실적을 지켜냈다. 그는 "아직도 배워가는 단계"라며 스스로를 낮췄지만 그의 눈은 자신감과 확신으로 빛나고 있었다.


28일 여의도에서 만난 김효준 사장은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인물이다. 온화함과 카리스마, 겸손함과 자신감 등 그 모든 게 융합돼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 주제와 역할에 따라 그는 다채로운 색을 발한다.

직원들에게 그는 자상한 상사다. 직원들에게 주는 책 선물이 대표적이다. 김 사장은 직원들에게 책 선물을 즐겨하는 데, 특이하게도 직원들 100여명이 받는 책이 전부 다 다르다.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여성 사원에게는 '여자라면 힐러리처럼'을 선물하는 식이다. 직원들은 자연스레 자신이 관심 받고 있다고 느낀다.


김 사장은 "내가 앞에 있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뿐 실질적인 원동력은 실무진"이라고 말할 정도로 직원들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다. 한 사람이 모든 부분에 능할 수 없기 때문에 각 분야에서 실무를 책임지는 직원들의 말에 귀 기울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강단에 서는 그는 믿음직한 사회 선배가 된다. 김 사장은 활발한 강연으로 30여 년 간 외국계 기업에 몸담아 보고 느끼고 배운 것들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눈다. 특히 그는 학생들과 만나는 자리는 마다않고 달려간다.


김 사장은 "대학교 다닐 때 강연을 들었던 학생들이 취업하고 나서도 계속 이메일을 보낸다"며 "그 메일에 손수 답 메일을 작성해 보내주고 있으며, 특히 진정성이 보일 경우 더 많은 시간을 할애 한다"고 말했다. 최근 그 당시의 한 여성이 블로그에 자신이 보낸 이메일을 그대로 실었다며 큰 웃음을 지어보였다.


화제는 자동차 산업으로 이어졌다. 그러자 김 사장은 날카로운 분석력과 통찰력을 가진 CEO로서 변화하는 시장과 한국 자동차업계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 했다.


다음달 5일 출시를 앞둔 플래그십 세단 뉴760i에 대해 설명하며 김 사장은 "축의 한쪽 끝을 고급스러움, 다른 한 쪽을 역동성이라고 했을 때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던 벤츠는 다이내믹해지고 다이내믹하던 BMW는 고급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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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수입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10%까지 무난히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BMW는 개선점은 없는지, 고객들이 만족하고 있는지 스스로 둘러보고, 자신과 싸워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국내 자동차업체에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 사장에게 다른 자동차업체들은 싸워서 이겨야할 경쟁사라기보다 함께 산업을 이끌고 발전시키는 '협력사'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궁극적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 그 이후에 수소차로 나가야 한다"면서 "국내 자동차업체는 이런 점만 신경 쓰면 문제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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