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상으론 연간 '마이너스' 성장 벗어날 수.. 서비스산업 등 내수 진작 노력해야"
[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경기 호조에 자만하지 말고 고용회복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과천청사에서 열린 제25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통해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3.4분기 GDP성장률이 전분기대비 2.9%를 기록한 것과 관련, “지난해엔 9월이었던 추석 연휴가 10월로 이동한데 따른 효과 등도 있겠지만, 우리 경제가 이처럼 큰 폭의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건 이제 경기하강이 멈춘 정도에 있는 주요 선진국과 비교할 때 주목할만 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3.4분기의 높은 경제성장과 더불어 소비, 투자 등 민간부문이 점차 회복세를 보여 연간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면서 “4.4분기 성장률이 (전분기대비) 0.5% 이상만 되면 연간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3.4분기 실적이 좀 나아졌다고 해서 (향후 전망을) 낙관하는 건 경계해야 한다. 앞으로 수출과 관련한 여러 가지 제반요인들이 불리하게 작용할 소지가 많다”고 지적하면서 “서비스산업에 대한 진입규제 완화와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내수 진작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윤 장관은 “어제(27) 개막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E) 세계포럼’에서도 고용부진에 대한 걱정이 가장 많았다”고 전한 뒤, “우리도 지속되는 고용부진 문제 해결에 힘을 모아야 한다. 제조, 건설업 등에 비해 서비스업의 고용유발계수가 크다는 점에서 서비스산업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통해 내수를 살리고 고용 신장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이와 관련, 윤 장관은 “내년도 경제운용방향과 업무계획 수립시 경기회복의 분위기를 이어가서면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수 있도록 고용 창출대책도 함께 마련해달라”고 각 부처에 주문하기도 했다.
아울러 윤 장관은 정부가 저소득층 생계 지원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행 중인 ‘희망근로프로젝트’와 관련, “최근 국정감사 과정 등에서 지적된 대상자 및 가맹점 선정의 적정성, 그리고 희망근로 상품권 불법 할인 등의 문제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반적으로 사업이 잘 진행되고 있지만 어려운 시기에 나라의 소중한 재원을 쓰는 사업인 만큼 한 건의 낭비나 부조리가 없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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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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