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김형오 국회의장은 다음달 2일로 예정된 2010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해 줄 것을 정식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정례 기관장회의에서 "예산안 시정 연설은 국민이 낸 세금을 정책적으로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대한 정부와 대통령의 의지를 담은 청사진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직접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에 나와 설명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헌법정신에도 부합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허용범 국회대변인이 전했다.
김 의장은 "과거의 예를 보면 노태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첫 해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그 이후 정치적 상황에 의해 하지 못했다"면서 "작년 이 대통령은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했듯이 올해도 직접 내년의 정부 예산안에 대해 시정연설을 하고 그것이 전통과 관례로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것이 역시 정상적 민주주의, 정상적 국회로 가는 길"이라며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직접 나오면 국회에서도 여야 모두 대통령에 대한 예의와 품격을 갖춰 대통령을 맞이하는 것이 국회의 도리이고 의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장은 20일간 진행된 국정감사와 관련, "과거에 비해 개선된 점도 있으나 외부적 평가는 비판적인 게 사실"이라며 "20여일간 470여개 기관을 몰아치기 식으로 감사하는 시스템의 폐해를 고쳐야 하는 것이 국회가 정상화 되는 길"이라고 상시국감 체제 도입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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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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