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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스 “美경제 성장엔진 여전히 불투명”

누적된 부채, 실업률, 노동 시장의 더딘 성장 등 악재 산재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미국 경제가 3분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4분기 역시 이와 같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지만 누적된 부채와 줄어들지 않는 실업률로 성장 모멘텀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백악관 경제위원회 로렌스 서머스 의장은 21일(현지시간) '로이터 워싱턴 서밋'에서 "3분기에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고 그 성장은 의미있는 수준일 것"이라며 4분기 역시 이 같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그는 성장세가 완만하고 노동 시장 역시 빠른 회복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진단하고, 노동 시장이 결국 전반적인 산업 성장을 더디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7870억 달러의 경기부양 자금이 산업 구조조정 등 경제 회복을 위해 투입되고 있지만 불경기의 여파와 노동시장의 더딘 회복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하며 특히 26년래 최고 수준인 실업률은 다시 평균치를 찾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급속히 늘고 있는 미 정부의 부채가 심각하게 우려된다며 버락 오바마가 건강보험 개혁을 통해 적자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머스는 연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건강보험비가 미재무부에 가장 큰 위협을 주는 요소라고 지적한 바 있다.

서머스는 내년 2월 오바마 정부가 공개할 예산은 경제 회복 후 부채 비율을 현 상태로 유지하거나 줄이는 방향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1조4000억 달러에 달하는 미 정부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10%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세계 2차 대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처럼 급속히 늘고 있는 부채와 그로 인해 야기될지도 모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달러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이에 따라 최대 미국 국채 보유국인 중국은 연초 이후 달러화를 대체할 새로운 기축통화의 필요성을 공공연히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서머스는 "세계는 아직 기축통화로서의 달러를 대신할 현실적인 대안을 찾지 못했다"며 "달러는 가까운 미래에도 세계 기축 통화로서 남아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서머스는 최근 상무부 장관 게리 로크가 말한 달러화 약세가 유가와 수입 품목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유가 상승이 경제 회복을 위협하기 보다는 경기회복과 그것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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