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업(業)의 특성'을 살려야 레드오션 속에서도 지속성장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 속에서 사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요소를 파악하는 경영진의 리더십과 판단능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2일 '인간존중 경영의 표상 : 멘스웨어하우스' 보고서를 통해 "성숙산업에 속해있는 기업일지라도 사업 성패를 결정짓는 요소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할 경우 지속성장이 가능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남성의류업체인 '멘스웨어하우스'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보고서는 "멘스웨어하우스는 의류가 아닌 직원의 경쟁력이 사업의 관건이라는 판단 하에 인재 발굴과 육성을 차별화했다"면서 "소매업에 종사하는 평범한 인재를 채용해 그들의 기대수준보다 훨씬 좋은 기회를 제공하면서 높은 애사심과 헌신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형적인 레드오션인 남성의류소매업 시장에서 다른 경쟁업체처럼 상품이나 마케팅에 역점을 뒀다면 지금의 성공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IT 분야의 경우 핵심인재가 중요하지만 반대의 경우 평범한 인재를 실정에 맞게 육성해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면서 "창의적 경영을 통해 기업이 지속정장하기 위해서는 사내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에 경영진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전략으로 멘스웨어하우스는 1990년대 이후 연평균 17%의 매출성장과 8%대의 영업이익을 지속적으로 달성하면서 업계 정상의 자리를 굳혔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멘스웨어하우스의 성공은 일반적인 의류업체가 생각하는 옷 자체에 있었던 게 아니라 '직원'으로부터 비롯됐다"면서 "이처럼 사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요소는 경영진이 업의 특성을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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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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