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국 기자] 지난해 마이너스 기금 운용 수익률을 보인 국민연금공단이 기금운용본부 임직원 기본급을 15%나 올리는 등 '성과급 잔치'를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연금공단이 20일 이정선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공단 기금운용본부의 기본급 인상률은 15.0%로 지난해 3.0%의 5배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기본급 증가액은 19억3800만원으로 지난해 기본급 증가액 3억원과 성과급 14억2400만원을 합친 액수(총 17억2400만원)보다 많다.
이 의원은 "공단이 올해 평년보다 높게 기본급 인상률을 책정한 데 대해 기금 운용실적 저조로 규정상 성과급을 받지 못하게 된 것을 기본급 인상이라는 편법으로 벌충했다"고 꼬집었다.
규정상 기금운용본부는 과거 3년 평균 기금 운용 수익률이 같은 기간 평균 국고채 수익률을 웃돌아야 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지난해 세계적 금융위기 여파로 기금 운용 수익률이 -0.18%를 기록하며 과거 3년 평균 기금 운용 수익률이 4.20%로 떨어져 같은 기간 국고채 수익률 5.11%에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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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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