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지난 주말 하락마감됐던 뉴욕 증시가 19일 상승 시동을 다시 켜면서 다우지수가 하루만에 1만선을 재탈환했다. 중국 증시가 1% 이상 오르며 마감된 가운데, 영국·독일·프랑스 등 유럽 주요 증시가 2% 가까이 급등했고 글로벌 증시 랠리 분위기는 뉴욕 증시에서도 이어졌다.
우호적인 외부 변수에 장 마감후 발표될 애플과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실적 기대감이 더해지며 다우지수는 1만100포인트를 넘어섰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0불에 바짝 다가섰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96.28포인트(0.96%) 오른 1만0092.19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1만100포인트를 뚫으며 1만117.96까지 치솟았다.
나스닥 지수는 19.52포인트(0.91%) 뛴 2176.32, S&P500 지수는 10.23포인트(0.94%) 상승한 1097.91로 장을 마감했다.
◆실적 따라 주가 희비= 개장전 실적을 발표한 가넷, 하스브로, BB&T는 실적 결과에 따라 시장의 냉혹한 평가를 받았다.
USA투데이를 발행하는 가넷은 광고 매출 감소 등으로 순이익이 급감했지만 매출 규모가 월가 기대치를 웃돌면서 8.15% 급등했다.
반면 미 2위 완구업체 하스브로는 기대 이상의 순이익을 발표하고도 3.73% 급락했다. 매출 결과가 시장 기대치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노스캐롤라이나 소재 은행인 BB&T도 순이익이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4.32% 급락했다.
장 마감후 실적 공개가 예정돼 있던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와 애플의 주가는 각각 3.38%, 0.96% 동반 상승했다.
RBC 캐피털 마켓츠가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를 제시한 캐터필라는 6.01% 급등해 다우지수 30개 종목 중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모토로라는 오펜하이머가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25% 상향조정한 10달러를 제시한 덕분에 7.90% 급등했다. 반면 KBW가 목표주가를 기존의 1달러에 '0'으로 하향조정한 양대 국책모기지업체 패니매와 프레디맥은 각각 21.92%, 21.51% 동반 폭락했다.
◆유가 80불 육박..상품주 강세= 글로벌 증시 랠리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감과 약달러로 인해 WTI 가격은 8일 연속 상승했다.
내일 만기를 맞이하는 WTI 11월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거래일 대비 1.08달러(1.38%) 오른 배럴당 79.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79.69달러까지 치솟아 지난해 10월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WTI 가격은 2년만에 최장 기간인 8일 연속 랠리를 구가했다.
차근권물인 WTI 12월물은 0.94달러(1.19%) 오른 배럴당 79.96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엑슨모빌과 셰브론은 각각 0.68%, 1.11% 상승했다.
프리포트 맥모란과 알코아도 구리와 알루미늄 가격 강세 덕분에 각각 4.32%, 0.21% 올랐다.
◆NAHB 주택시장지수 예상외 하락= DR호튼(0.41%)은 강보합 마감됐지만 KB홈(-2.28%) 레나(-1.77%) 톨브라더스(-1.73%) 등 대부분 주택건설업체들은 약세로 마감됐다.
10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주택시장 지수가 예상외의 하락세를 보인 때문이다.
NAHB는 이날 10월 주택시장 지수가 18을 기록해 9월 19에서 1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20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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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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