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포스코가 베트남에 동남아 최대 규모의 냉연강판 공장을 준공했다.
포스코는 19일 베트남 경제중심 도시인 호치민시 인근 붕타우성 푸미 공단에 동남아 최대인 연산 120만t 규모의 고급 강판(냉연)공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동남아 전역 잇는 생산·판매 벨트 구축 = 이날 준공한 냉연공장은 2007년 8월 착공해 26개월이 소요됐으며 총 투자비는 5억2800만 달러, 전용항만을 포함한 총 부지면적은 158Ha다.
포스코는 이 공장에서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에 쓰이는 냉연제품 70만t과 고급 건자재용 소재인 냉간 압연 강대 50만t 등 연간 120만t을 생산, 베트남과 동남아지역에 주로 판매할 예정이다.
여기서 필요한 열연소재는 포항과 광양제철소에서 공급받고, 생산한 고급 냉연제품은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의 철강 가공센터를 통해 동남아 전역에 공급한다. 이로써 포스코는 포항과 광양을 중심으로 동남아 전역을 잇는 견고한 철강 생산, 판매 벨트를 구축하게 됐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이번 냉연공장은 최신 설비를 갖춰 고급 철강재를 생산, 공급함으로써 베트남은 물론 인근 동남아 시장의 수요 고급화에 대응할 것" 이라며 "현지 고객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해 한국과 베트남 경제협력의 가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남아 시장 경쟁우위 확보.. 시장주도 '기대' = 베트남은 철강 수요산업 성장으로 2015년 고급 냉연강판 수요가 150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지난해 공급실적은 73만t에 불과해 수입의존도가 높다.
이에 포스코는 현지공장을 통해 현지 시장지배력과 위상 강화는 물론, 지난 수 십 년간 일본 철강사들이 군림하고 있던 세계 최대 철강 수입시장인 동남아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포스코가 2단계로 2012년 이후 연산 300만t 규모의 열연공장과 40만t 규모의 아연도금공장(CGL) 등을 건설하면 베트남 지역 내 최대 철강 하공정 생산설비를 갖추게 돼 이 지역 고급 철강재 시장을 사실상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은 2000년대 들어 아세안 6개국 대비 평균 경제성장률 보다 높은 7~8% 내외의 고도 성장을 실현했다. 특히 1990년대 중반 이후 연간 20% 이상의 성장률을 지속했고 이에 따라 철강재 수요도 매년 8.7% 증가해 2020년에는 2610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한·베트남 국교가 수립되기 전인 90년대 초반부터 베트남 철강산업에 진출해 베트남 정부와의 우호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베트남 경제발전에 기여함으로써 가장 활발하고 성공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한 대표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정준양 회장과 부 훼이 후앙 베트남 공상부 장관, 김상윤 주 베트남 총영사, 한국 및 현지기업 대표 등 관계자 70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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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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