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김수희 기자]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국내 외화건전성 지표, 레버리지 문제 해결, 헤지펀드 및 장외파생상품 감독 강화 등 한국 금융시스템 보완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제자산운용협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정부도 이러한 글로벌 금융체제 개편에 맞추어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대비하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러한 새로운 감독체계와 관련 "2010년까지 국제기준을 마련하고, 2012년까지는 각국이 국내수준에서 이행을 완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최근 경제상황과 관련, "이 시점에서 (경제)위기로부터의 교훈을 도출하고 위기가 반복되는 것을 막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이번 금융위기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소위 ‘100년만의 글로벌 금융위기’라고 일컬을 정도로 전 세계경제 및 금융시장에 크나큰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다행히도 유례없는 국제적 공조와 재정.통화 정책을 통해 진정국면에 들어가고 있다고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이번 위기를 통해 “경제 펀더멘털이 튼튼한 나라가 보다 빨리 어둠의 터널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는 진리가 확인됐다”면서 “우리나라가 2.4분기 2.6%의 성장성장률을 달성하는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는 것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강력하게 추진해 온 기업 및 금융의 구조조정으로 경제 체질이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 그는 “이번 금융위기 과정에서 전 세계가 절실히 공감한 것은 바로 국제공조의 중요성”이라면서 “1930년대 대공황 때는 각국의 공조 없이 별개로 움직여 불황이 오래 지속된 반면, 금번 위기에서는 각국이 신속하고 강력한 재정.금융정책으로 위기가 보다 효율적으로 진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특히 주요 20개국(G20) 회의체를 통한 국제공조가 금번 금융위기를 진정시키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한 뒤, “위기의 원인이었던 무분별한 금융자유화를 다시 한번 살펴보고 금융 건전성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윤 장관은 “한국정부도 이러한 글로벌 금융체제 개편에 맞추어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대비하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내년 G20 의장국으로서 역할 수행과 ▲국내 경제.금융시스템의 보완 등을 통한 경제체질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자본시장 육성을 통해 균형잡힌 금융산업 발전을 도모하겠다”며 “지난 2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자본시장법의 안정적 정착을 통해 자본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투자자 보호 및 금융 선진화를 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세계금융투자전문가들에게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지속해줄 것을 요청했다. 윤 장관은 "한국은 올 1~8월까지 경상수지 280억불 흑자를 기록하는 한편 코스피 주가가 1600선을 기록하는 등 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회복을 보이고 보였다"며 "한국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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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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