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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자본금 11.5% 더 충당해야"-바젤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금융상품 거래 손실을 대비해 더 많은 충당금을 비축하도록 한 새로운 규정으로 인해 전 세계 주요 은행들이 평균 11.5%의 자본을 더 비축해야 할 전망이다.


16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바젤위원회가 전 세계 40개 은행들을 대상으로 제시한 새로운 규정에 따라 은행들은 거래 손실에 대한 충당금을 지금보다 평균 3배 이상으로 늘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젤위원회는 "이를 은행 자본금으로 환산해보면 은행들은 지금보다 자본금을 평균 11.5% 늘려야 한다는 결과가 나온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바젤위원회는 미국을 비롯한 27개 회원국의 합의 하에 은행들이 신용디폴트나 자산 가치 하락 등의 위험에 대비해 충당금을 늘리도록 하는 강화된 새로운 규정을 통과시켰다. 은행들은 내년 말까지 새로운 규정에 부합하도록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


조사에 따르면 한 은행은 자본금을 85% 늘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또 다른 은행은 자본금 확충이 필요 없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은행 간에 큰 격차를 보였다. 바젤위원회의 스테판 월터 사무총장은 “이번 조사로 우리는 새로운 규정이 금융상품 거래의 고유한 위험에 부합하도록 충당금의 의미 있는 증가를 만들어낼 것이란 자신감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바젤위원회 의장이자 네덜란드은행 총재인 루트 벨링크는 “복합 금융상품 거래의 증가가 큰 손실로 이어지면서 이번 금융위기를 불러왔다”며 “이번 개정으로 은행들은 손실을 충당할 상당한 자금을 쌓게 됐다”고 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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