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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1500억원 싱가포르 'W호텔' 공사 단독 수주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쌍용건설(회장 김석준)이 싱가포르에 첫 진출하는 'W호텔' 공사를 단독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디자인앤빌드 (Design & Build)방식으로 수주한 이 공사의 발주처는 현지 부동산개발업체인 CDL(City Developments Limited)사로, 공사비는 약 1500억원(1억3000만달러)이다.

CDL사는 싱가포르 홍릉(Hong Leong) 그룹의 자회사로 국내 힐튼(Hilton) 호텔 등 세계 18개국에서 110여 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부동산 투자개발 회사다. W호텔은 전 세계 20개국에서 50여개 호텔 체인을 운영중인 '스타우드 호텔 & 리조트 (Starwood Hotel & Resort)'가 보유한 호텔 브랜드다.


이번 호텔 공사는 관광 휴양지 센토사 섬(Sentosa Island)에서 5억 달러 규모로 추진중인 콘도미니엄, 오피스, 상업시설이 포함된 '퀴사이드 컬렉션 (Quayside Collection)'개발사업 중 호텔부문 프로젝트이다.

센토사 섬 해안선을 따라 지하 1층 지상 7층 1개동 총 241객실 규모로 건설될 이 호텔은 건물 전체가 2개로 갈라지는 독특한 형상을 하고 있다. 또 호텔 안에는 500석 규모의 연회장, 요트 선착장, 최고급 레스토랑, 수영장, 개인용 스파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건물 외부에는 유리 표면에 금속을 얇게 코팅해 열의 이동을 최소화시켜 주는 로이 유리 (low-E glass)를 사용하고, 에너지 소비 및 소음ㆍ진동 등을 줄여주는 지붕막, 우수 재활용 시설 등을 설치함으로써 고효율 친환경 호텔로 건설될 예정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지난 7월초 200여 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참석한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상량식 행사를 통해 전 세계가 시공능력을 주목하게 됐다"며 "이번에 W호텔을 수의계약으로 수주함으로써 향후 발주될 최고급 오피스, 상업시설 등에서도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쌍용건설은 1980년 싱가포르에 진출한 이래 지금까지 총 36건 약 5조1000억원(약 43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으며, 현재에도 총 5건 약 2조5000억원(약 21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행중이다.


용어설명
디자인 앤 빌드 (Design & Build) 란?
건설사가 발주 공사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 직접 설계를 실시하여 입찰에 참여하고 시공까지 담당하는 방식.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된 발주 형태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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