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환 베이징특파원]해저유전 탐사라면 전 세계 어느 곳이라도 물불을 가리지 않는 CNOOC의 저돌성은 최근 주로 아프리카에서 확인된다.
올해 들어 아직까지 딱 부러진 인수 성과는 없지만 매물에 대한 입질은 어느 회사보다 열심이다.
요즘 가나 정부는 고민 중이다. 18억 배럴의 원유가 매장된 자신들의 주빌리 해저유전 23.5%의 지분을 어디에 넘길 것인지로 머리가 아프다.
대상은 중국과 미국. 앞으로 어느 나라와 손을 잡고 유전을 개발해야 최대 이득이 될지 국가 장래 차원에서 선택이 쉽지 않은 듯하다.
정작 지분을 팔아야할 미국의 코스모스에너지는 가나 정부의 눈치를 보며 좌불안석이다.
미국 기업은 세계 최대기업으로 불리는 엑손모빌이고 경쟁자는 중국의 CNOOC이다. CNOOC가 비록 규모로는 엑손모빌과 비교가 안 되지만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CNOOC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국유기업이기 때문이다.
먼저 주빌리 유정에 눈독을 들인 엑손모빌은 가나 정부의 태도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CNOOC의 저력을 확인한 계기가 된 것이다.
CNOOC는 나이지리아 유전에도 탐을 내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주요 유전 16개가 올해 임대 계약이 만료되는 가운데 CNOOC는 60억 배럴 규모의 유전 지분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
CNOOC는 이외에도 영국 털로 오일이 우간다에서 추진 중인 50억 달러 규모의 유전 개발 프로젝트에 참가를 타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 뜨는 뉴스
CNOOC는 카타르석유와 걸프만 유전 발굴을 위한 협정을 맺기도 했다. 25년 개발기간을 정하고 첫 5년간 1억 달러를 들여 3군데 유정을 판다는 내용이다.
지금은 수면 밑으로 들어갔지만 CNOOC가 CNPC와 손잡고 아르헨티나 최대 석유회사인 YPF를 170억 달러에 인수하는 협상을 벌인다는 소식도 M&A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CNOOC의 M&A 역사 중에 지난 2005년 미 에너지기업 유노칼 인수를 추진하다 정치적 장벽에 부딪혀 포기한 사건을 빼놓을 수 없다. 그 여파로 CNOOC의 M&A 행보는 한층 신중해졌고 미국 외 지역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