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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업 상반기 주식 및 회사채 발행 70%↑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일본 기업들의 지난 반기 회사채 및 주식 발행이 7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009 회계연도 상반기 일본 기업들의 총 주식 발행액은 2조4000억 엔으로 전년동기 대비 7배 급증했다. 채권 발행액도 28% 증가한 6조1000억 엔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최대 규모다.

기업들은 이전 자본 투자나 인수합병(M&A)을 위해 증자를 단행했지만 이번엔 다르다. 금융위기로 자본이 거덜 난 기업들이 장기자금 조달을 목표로 주식과 채권을 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기자본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금융기관들이 공격적인 증자에 나선 것이 눈에 띈다. 지난 6개월간 신주 발행의 70% 이상이 금융 부문에서 이뤄진 것이 이 같은 사실을 반영한다. 스미모토미쓰이파이낸셜과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이 신주발행을 통해 각각 8600억엔, 5000억엔을 조달했다.

비금융기업들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발행에 나서고 있다. 금융위기로 자본 시장이 마비됐을 시 기업들은 은행의 단기 브릿지론을 통해 위기를 모면한 바 있다. 이에 도시바와 같은 경우 단기대출규모가 장기대출을 넘어선 지 오래다. 기업들은 단기 대출을 줄이고 장기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 발행에 나섰다.


기업들의 신주 및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 양조업체 라이언나단과의 인수합병을 위해 기린 홀딩스는 1000억 엔 규모의 스트레이트 본드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은 여전히 자금조달에 어려울 겪고 있다. 회사채 등급 중 가장 낮은 ‘BBB’를 부여받은 미즈호증권은 위기 이전 채권 비중이 총 발행의 10%에 달했지만 지난 상반기 4%로 급감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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